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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걷힌 대전시장 후보군… 선거레이스 과열

친문·행정운영 경험·무게감 등 강점… 본선 경쟁력·현역·친안·당적 등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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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3.21 14:21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6·13 지방선거 시계가 빨라지면서 대전시장 후보군의 윤곽도 뚜렷해지고 있다. 유력 후보들은 각자의 장점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1일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공식 레이스에 뛰어든 이상민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영순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정국교 전 국회의원 그리고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 등 4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대전시장 후보로 박성효 전 대전시장을 공천했다. 육동일 충남대 교수와 박태우 한국외대 초빙교수와 경쟁 관계였던 박 전 시장은 전 후보군 가운데 가장 먼저 공천을 확정지었다.

제2야당인 바른미래당의 경우 남충희 대전시장 공동위원장이 나섰다. 정의당에선 김미석 사회 경제연구소 the left 대표와 김윤기 대전시당 위원장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상태다.

특히 당선권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 민주당과 한국당 출마 예정자들의 면면을 보면 강점과 약점이 뚜렷한 편이다.

우선 '3강 1중' 형세를 이루는 민주당에서 3강 가운데 한 명인 박영순 전 선임행정관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과 최근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이력을 내세우고 있다.

박 전 행정관은 노무현 정부 시절 당시 문재인 비서실장과 함께 비서실에서 근무했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청와대에서 선임행정관으로서 역할을 했다.

이를 반영하듯 박 전 행정관의 선거캠프 이름도 '문통직통'이다. 문재인 대통령(청와대)과의 '핫라인'을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총선과 지선 등 본선 무대를 여러 차례 올랐으나, '당선 전무'라는 결과가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닌다.

이상민 의원은 지역구 내리 4선의 중진이라는 무게감이 돋보인다. 의정 활동을 통해 유성 지역을 '민주당 텃밭'으로 일군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그동안 쌓은 정치 경험과 인적 관계망은 당내 후보군 가운데 가장 풍부하다고 평가받는다. 게다가 민주당 후보군 가운데 유일한 현역으로 조직력도 앞선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당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경선 시 10% 감산 규정을 내걸고 있어 일단 '페널티'를 안고 가야 하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인지도와 별개로 당내 경쟁자들과 지지도 간극이 크지 않아 유리한 지점을 차지했다고 볼 수 없다.

허태정 전 청장은 당내 행정 운영 경험이 유일한 인사다.

무엇보다 유성구를 전국 최고의 자치구로 만든 이력이 눈에 띈다.

실제 허 전 청장이 근무했던 지난 2월 유성구는 한국지방자치학회 등이 주관한 '2018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자치구 부문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재선을 통해 구청장으로서 검증도 이미 끝냈다.

다만 최근 성추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의 관계가 발목을 잡는다. 대표적인 '친안(친안희정)' 인사라는 시각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공천을 확정 지은 한국당의 박성효 전 대전시장은 전체 후보군 가운데 유일한 시장 출신이다.

이를 바탕으로 인지도 면에서 가장 앞선다. 한국당 내 대체자가 없다는 인식에 전략 공천까지 따냈다.

재임 당시 무난하게 시정을 운영했다는 평가와 더불어 국회의원(대덕구·초선)을 지내면서 정치 경험까지 두루 갖춘 상태다.

박 전 시장에겐 현재로서 당적이 가장 큰 난관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듯 민주당과 지지도 차이가 2배가량 벌어져서다. 실제 투표에서 간극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지만, 험로를 예상해볼 수밖에 없다.

이를 의식한 듯 박 전 시장은 지난 20일 공천 확정 뒤 "(지선은) 대통령 선거가 아니다"라며 "지난 4년간 지역민의 삶과 미래를 위해서 발전시킨 역할을 했는가 등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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