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은 29일 시청 9층 브리핑룸에서 정례기자회견을 갖고 "매장에서 화장으로 변하는 장례문화와 사망 인구 증가에 따른 장사 시설 포화 상황에 따라 장례·화장·안치를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장사종합단지를 만든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부터 총예산 1750억원(국비 360억원)을 들여 부지면적 20만㎡ 규모로 화장장, 봉안당, 자연장지, 장례식장, 부대시설 등이 한 공간에 들어서는 장사종합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전에서는 그동안 화장시설과 봉안시설의 이원화로 시민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시는 먼저 전문가 집단에 용역을 의뢰해 후보지를 4곳으로 압축한 뒤 각 지역의 특징을 비교해 올해 9월까지 최적의 후보지 1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민설명회와 토론회 등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어 타당성 조사 및 토지보상 절차 등을 거쳐 2027년부터 건립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는 새롭게 조성될 장사종합단지는 2031년부터 이용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사 시설은 주민 갈등 조정과 행정절차 이행 등 사업 추진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서둘러 사업을 착수하겠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이 권한대행은 "특·광역시 종합장례시설 조성 추세와 장사문화의 급속한 변화에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주민설명회 등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최적지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