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롯데와의 안면도 관광지개발 3지구 사업이 무산된 가운데 김용필 바른미래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롯데에 대한 분노를 표했다.
김 예비후보는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을 우롱한 롯데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롯데에 대한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김 예비후보는 “지난 1991년부터 국제관광지 개발을 통해 충남관광사업을 이끄는 중심지로 만들어가겠다던 안면도 개발은 대기업을 자청하며 도민을 우롱하는 롯데에 의해 무참히 짓밟혀 버렸다”며 시작부터 언성을 높였다.
이어 “롯데는 지난 2016년 5월 우선협상자로 지정된 이후 2017년 7월 28일까지 본계약을 체결키로 했다”며 “롯데는 차일 피일 미루며 1년 8개월간 도민을 갖고 놀았다”며 격분했다.
이와 함께 김 예비후보는 롯데 과자, 껌, 사탕 등을 바닥에 쏟아버린 후 짓밟았고 밟은 상태로 기자회견을 이어 갔다.
계속해서 김 예비후보는 “롯데는 일본에서 시작한 회사다. 경영진들은 한국말 보다 일본말을 더 잘한다”며 “일제때부터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충남인들을 분명히 느낄 수 있다. 이 자리에서 롯데 불매운동을 해 줄 것을 요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안면도 관광지개발사업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대 299만㎡에 1조474억원을 들여 테마파크, 호텔, 골프장, 연수원 등을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30년 가까이 추진해 왔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지연돼 왔다.
이에 도는 지난 2016년 일괄개발 방식을 4개 지구 분할 개발로 변경, 그중 가장 핵심인 3지구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컨소시엄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