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이인제 자유한국당 고문이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고문은 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충남지사 후보 추대식’에서 “승리를 위해 하나의 밀알이 되어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것”이라며 오는 6·13지방선거에 충남도지사 출마를 공식화 했다.
이 자리에서 이 고문은 “홍준표 대표의 간곡한 요청도 있었고, 또 당의 제건을 위해 제가 한 장의 벽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고 출마결정에 대한 뜻을 밝혔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드리기 위해서는 충청남도에서 승리하는 것이 절대적인 조건”이라며 “당 안팎의 어려운 상황 때문에 저에 대한 출마 요청을 많이 해주셨고, 승리를 위해서라면 당의 명령을 엄중히 받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고문은 “빠른 시간 안에 당원과 충청도민께 밝히려고 한다”고 전했다.
올드보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상처받은 도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충남을 역동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하는 도지사가 젊은 도지사 아니겠냐”며 “46살에 최연소 경기도지사가 돼 경기도를 역동적인 젊은 도로 만들었던 경험이 있고 그때보다 용기와 비전, 열정은 조금도 시들지 않고 오히려 원숙하게 불타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날 결의식에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대표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티타임에서 “이인제가 어떻게 올드보이냐. 김종필 전 총리 이래 충청남도의 큰 인물이다”며 “그것만 각인시키면 충남 선거는 우리가 압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홍 대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사건 등을 거론하며 “충남지사 선거는 우리가 잡은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이인제 고문은 경기도지사, 노동부 장관에 이어 대선도 두 번이나 출마했던 분으로 김종필 전 총리께서도 충남지사 후보를 이인제 고문으로 하라고 요청을 해왔다”며 사실상 공천확정을 시사했다.
한편 이 고문은 3일 오전 여의도에서 충남지역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며 공식적으로 한국당의 후보가 된 이후 김종필 전 총리도 만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