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8대 특별·광역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교통약자 인구는 1496만명으로 전체인구의 약 28.9%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736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어린이, 영유아 동반자, 임산부 순으로 조사됐다.
매일 지역 내 외출을 하는 비율은 일반인 32.5%, 장애인 32.0%, 고령자 13.9%, 임산부 3.9% 순으로 일반인과 장애인의 지역 내 외출 빈도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지역 간 외출 빈도(월평균 1회 이상)를 조사한 결과 일반인 36.0%, 고령자 23.6%, 임산부 14.5%, 장애인 13.1%로 나타났다. 지역 내 외출과 지역 간 외출 빈도 차이는 장애인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외출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일반인(54.3%)과 임산부(58.9%)는 버스의 이용 빈도가 가장 높았으나 고령자는 지하철(46.4%) 빈도가 높았다. 장애인은 버스(24.6%)와 지하철(22.4%)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역 간 이동에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비율은 모든 이용자에게서 승용차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일반인(13.8%)과 고령자(32.8%)는 고속(시외)버스, 장애인은 기차(22.7%) 순으로 나타났다.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를 대상으로 한 이동편의시설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평균 78.3%로 조사됐다. 전년도 조사보다 5.2%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다.
대상별로는 버스·철도 등 교통수단이 82.0%, 터미널·철도역사 등 여객시설이 74.9%, 보도·육교 등 도로(보행환경)이 78.0%로 각각 조사됐다.
국토부가 교통약자에 대한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률, 저상버스와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교통복지 행정 수준 등 9개 지표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교통약자들의 이동이 가장 편리한 곳은 서울시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열악한 곳은 울산(8위)으로 조사됐다. 이어 세종시(7위), 대전시(6위)가 뒤를 이었다.세종시는 특별교통수단 이용률, 교통복지행정 등에서 대전시는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고령자·어린이 안전도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결과(보고서 원문)는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운영 중인 ‘교통안전정보관리시스템(http://tmacs.kotsa.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이번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지자체 및 교통사업자 등 관련기관에 시정을 요구하고 개선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