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휴대폰 위치추적을 시도했으나 전원이 꺼져 있어 위치파악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며 택시에서 하차한 지역 주변을 수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했고 파출소, 112타격대, 형사팀, 여청수사팀 등 경찰력을 총동원해 새벽까지 찾았으나 헛수고였다.
경찰은 새벽 6시경 휴대폰 위치추적을 다시 시도했으며 다행히 위치가 확인이 됐고 전화도 연결이 됐는데 한 주민이 할머니를 보호하고 있었다는 것.
그 주민은 “새벽에 개가 짖는 소리에 시끄러워서 나와 보니 할머니가 밭에서 서성이고 있었고 말이 어눌해서 ‘길을 잃었구나’라고 생각해 보호하면서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 충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같이 주민의 침착한 대응 덕분에 할머니는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한편 최호균 여성청소년과장은 “만약 그 주민이 어르신을 발견하지 못했거나, 발견했더라도 무관심하게 지나쳤더라면 그랬다면 어르신이 무사히 귀가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주민의 관심이 한 가정의 행복을 지켜주셨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고마운 마음에 감사장이라도 전해드리고 싶다고 했으나 그 주민은 한사코 사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