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관계자에 따르면 80년대 산업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사람들은 도시로 흩어져 우체국의 기능은 중지돼 20여 년 방치된 별방리 우체국을 만종리 대학로 극장 단원들이 우체국의 기능을 회복하기로 했다.
기존의 우체국 에서 사람의 마음과 예술을 배달하는 우체국으로, 역할이 조금 달라지긴 하지만 우체국 고유의 정감어린 정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만종리 대학로 극장 만의 ‘마음’, ‘예술’을 배달한다.
공식적인 우체국은 아니지만 만종리 극장이 자체적으로 만든 엽서와 우체통이 상시 배치되어 사연이 쌓이면 편지, 엽서 등을 수거해 공식적인 우체국에 의뢰해 관람객들의 우편물이 수신인에게 배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공간도 우체통 모습으로 독특하고 개성 있는 외관으로 디자인하기로 했다.
Art Post에선 산촌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연극, 무용, 음악, 영화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롤 직접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찾아가는 예술 우체국 기능을 살린 수요처를 창안해 예술을 곳곳에 배달하며 까페 떼아뜨로를 동시에 운영한다.
허성수 총감독은 “그동안 엘리트 예술이 시대를 견인해 왔다면 현재의 경향은 골목 곳곳에 생활예술이 스며들어 누구나 문턱 없이 쉽게 접하고 참여하는 골목 속 생활예술이 필요한 때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귀촌 4년째인 만종리 대학로 극장은 30여 편 250여 회의 공연을 무대에 올렸으며 숲 속 극장, 마실극장 등을 통해 ‘마을이 무대다’라는 슬로건으로 마을 곳곳을 예술적으로 채색해 공감과 소통의 장으로 가꿔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