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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프리미엄' 활동은 이번주까지…예비후보 등록 '4말5초'

출마 예정 자치단체장, 14일부터 '정치 행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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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4.09 11:07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6·13지방선거에 나서는 현직 자치단체장의 대외 활동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자치단체장은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60일 전인 오는 14일부터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수 없어서다.

이에 예비후보 등록 뒤 공식 선거운동에 뛰어들거나 본격적인 선거캠프 운영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9일 대전 정가에 따르면 시장을 비롯해 5개 구청장 가운데 비어있는 데를 제외한 4개 구청장들이 이번 지선에 도전한다.

한현택 동구청장(바른미래당)과 박용갑 중구청장(더불어민주당)이 각각 3선에, 장종태 서구청장(민주당)과 박수범 대덕구청장(자유한국당)이 각각 재선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앞다퉈 예비후보 등록 뒤 공식 선거운동에 나선 다른 출마 예정자들과 달리 현직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주로 자치단체에서 개최하거나 후원하는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며 유권자들에게 얼굴 도장을 찍는 경우다.

구정 운영에 대해 직접 소개할 수도 있고 간담회 등 유권자들과의 소통 통로도 다양하다.

사실상 법 테두리 안에서 간접적으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었던 셈이다.

이는 '현직 프리미엄'의 대표적인 수혜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이같은 프리미엄도 이번 주까지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일 60일 전인 오는 14일부터는 자치단체장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한다.

정당정책 홍보나 창당·합당·후보자 선출 대회 등 참석은 예외로 두고 있지만, 자치단체장으로서 대외 활동이 어려워진다.

그러면서 출마 예정자들인 현직 구청장들의 선택지는 예비후보나 본후보 등록을 통한 공식 선거운동밖에 남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4말5초'로 계획하고 최대한 현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대부분이 구정 운영의 마무리를 명분으로 삼고 있다.

우선 한현택 청장 측 관계자는 "구청장이 공석이 되면 구정이 잘 안돌아간다"며 "책임감을 갖고 구정을 최대한 마무리 짓고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장종태 청장 측 관계자도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로 예상한다"며 "공약 중에 아직 미진한 게 있어서 최대한 마무리하고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용갑 청장 측의 경우 다음달 초중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계획이라는 전언이다.

박수범 청장은 예비후보 등록 없이 바로 본후보자로 등록할 계획이다.

박 청장 측 관계자는 "다음달 13~14일쯤 직무를 정지하고 보름정도 선거 준비를 할 계획"이라며 "그 전에 남은 현안들을 처리하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후보 등록은 다음달 24일과 25일 이틀간이다.

이와 관련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개인 영달을 위해선 현직 프리미엄이 제한되는 즉시 예비후보자로 등록해서 한 명이라도 더 만나는 게 나을 수 있다"면서도 "직무 정지 기간을 최대한 줄여 현직에 있으면서 조직 누수를 방지하는 한편, 당선 뒤 구정 운영의 효율성 등을 꾀하려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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