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시행되는 대출규제로 미리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수요가 크게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4조3000억원으로 전달 2조5000억원 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권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 호조, 기승인 중도금 대출 실행 등으로 전월보다 1조8000억원 늘어난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작년 12월 이후 3개월 만에 최대치다.
올 들어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1월 2조7000억원 이었으며, 2월에는 2조5000억원으로 증가폭이 2000억원 축소됐다. 그러나 3월 들어 4조300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증가폭은 1조8000억원 가량 대폭 늘어나게 됐다.
반면 2금융권의 대출은 7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2월 증가폭 보다 1000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상호금융은 전월과 유사했으며 보험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000억원 소폭 늘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지난 2월 기준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는 소폭 증가했으나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신탁·우체국예금 등은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은 4조1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이중 대기업대출은 소폭 증가로 전환됐고 중소기업 대출은 꾸준히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