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시교육청이 ‘ 미세먼지대책’을 제시한 이유
[사설] 대전시교육청이 ‘ 미세먼지대책’을 제시한 이유
  • 충청신문
  • 승인 2018.04.1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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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학교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그 핵심은 크게 다섯 가지이다.

유·초·중·고 전체 학교에 공기청정기 설치와 천장형 냉난방기 공기정화 필터 부착 ▲라돈 기준치 초과 학교 저감장치 설치 ▲실내체육시설 설치 ▲민감군 학생들에 대한 보호관리 강화 ▲미세먼지 교육·홍보 강화가 바로 그것이다.

이중 실질적인 사안은 대전지역 관내학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으로 올 추경을 통해 100억원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대전시교육청 관내 8873개 학급 중 17%에 해당하는 1500여 학급만이 공기청정기를 갖추고 있다.

이와함께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일 경우 정상적으로 체육수업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학교에 실내 체육시설도 설치한다.

오는 2020년까지 전 학교에 100% 실내체육시설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토피, 천식 등 기저질환을 가진 민감군 학생들에 대한 보호 관리 방안도 강화한다.

민감군 학생들을 학년 초에 파악해 관리하고 보건실에 인증 마스크를 비치해 효율적으로 대처한다는 것이다.

미세먼지 관련 교육과 홍보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전 학교에 미세먼지 담당자를 2인 이상 지정한 뒤 미세먼지 담당자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기준을 초과한 대전지역 6개교에 대해서도 저감장치 설치와 틈새 마감작업, 정기적인 환기 등을 실시해 피해를 예방키로 했다.

설동호 교육감은 "이번 대책을 통해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건강 취약계층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교육청의 이같은 계획은 시의적절한 조치이다.

미세먼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미세먼지와 관련해 더욱 피부에 와닿는 곳은 다름 아닌 중국이다.

수도권등 전국에 연일 미세먼지 비상 대책이 시행돼 그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

미세먼지 오염은 더는 ‘비상’이 아닌 일상화된 지 오래다.

국내 오염도 문제지만 서풍이나 북서풍을 통해 중국에서 넘어오는 오염물질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기후 특성을 나타내는 ‘삼한사온’이란 말 대신에 요즘은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이다.

나흘은 미세먼지로 고통을 겪는다는 의미다.

오죽하면 한국을 떠나고 싶다는 하소연도 들린다.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인 환경대책에 나서야 하는 이유이다.

환경부는 국내적 요인을 잡기 위해선 노후경유차 운행제한지를 서울에서 인천·경기까지 확대하고, 11만6000대 조기 폐차를 지원한다.

논란을 빚은 미세먼지 측정기 위치와 높이를 개선하면서 학교 인근에 더 많이 둘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자체에 권한을 더 많이 주는 쪽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가 우선 국내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요소들을 우선적으로 제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국내 미세먼지 저감 대책은 흔히 동전의 양면에 비유된다.

한쪽에 득이 있으면 또 다른 한쪽은 실이 있게 마련이다.

모든것에는 뗄래야 뗄 수 없는-동전의 양면처럼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어떠한 비용과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최대의 난제인 것이다.

그런차원에서 대전시교육청의 학교 공기청정기 설치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이다.

대전시교육청은 앞서 언급한 주요 대책들을 수시로 점검해 내실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비무환의 자세와 지속적인 이행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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