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중소기업계는 공휴일의 유급휴일화에 따른 인건비 상승률이 약 8% 이상일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중기중앙회가 지난 2~3월 중소기업 1028개를 대상으로 벌인 '공휴일 유급휴일화에 대한 중소기업 의견조사' 결과를 보면,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보장할 경우 1인당 인건비가 2017년보다 평균 8.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인건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과반인 62.5%였다.

5~10% 사이의 증가폭을 예상한 기업은 33.7%, 10~15% 사이의 기업은 32.8%, 5% 미만 기업은 17.4%로 각각 나타났다.

그러나 공휴일을 민간 기업에도 유급휴일로 보장하는 것에 대해 61.7%는 반대 의견을 보여, 찬성하는 기업 27.2%에 비해 많았다.

찬성 기업들은 '근로자들의 생산성 향상 기대(49.2%)', '대-중소기업 차별없는 휴일 부여 필요(20.3%)', '거래기관이 휴일이므로 근로 필요성 낮음(13.5%)'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대하는 기업의 경우 '인건비 부담 증가(43.6%)', '근로시간 분배와 휴일은 기업 사정에 맞춰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27.4%)', '근로일수 감소로 생산 차질이 발생(20.0%)' 등을 이유로 꼽았다.

공휴일 운영 현황에 대해서는 응답기업 43.8%가 현재도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부여하고 있다고 했다.

무급휴일인 기업은 24.3%, 휴일로 부여하지 않고 연차를 활용하도록 하는 기업은 18.5%였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최근의 급격한 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휴일 확대 등 노동비용 부담이 가중되는 것에 대해 영세 기업의 속도 조절 요구가 매우 높다"며 "조사 실시 중에 공휴일 유급휴일화가 개정 근로기준법 내용으로 확정돼 이미 단계별 시행을 앞두게 된 만큼, 보다 세밀한 실태 파악을 통해 인건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