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천시의회 복수의 의원들에 따르면 제천시의회는 지난 17일 제263회 임시회를 열고 제1회 추경예산안을 심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 23일 제천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김영수)와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이성진)는 예비 심사에서 총 11억 3342만 원의 예산을 삭감해 예결위로 회부했다.
같은날 상임위원회 예비 심사가 끝난 정오 예산이 삭감된 단체 구성원들이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예산 삭감 이유를 따져 묻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재 검토를 종용하는 등 집중 성토가 이어졌다.
이처럼 빗발치는 항의 전화에 일부 의원들은 점심식사도 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두고 한 의원은 "상임위 심사결과가 나온 직후부터 항의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한 것은 집행부에서 이들 단체에 삭감 사실을 서둘러 통보했다는 정황이 든다"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대의민주주의 정신에 위배되는 부적절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의원은 "예산 심사권은 전적으로 의회에 있지만 매년 같은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만일 공무원들이 삭감 사실을 미리 알려줬다면 시의회와 이익 단체를 이간질시키는 꼴이 된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자치행정위는 주민자치위원 역량강화 워크숍- 5500만 원 중 4000만 원, 이통장 역량강화 워크숍-6000만 원 중 500만 원, 6·25 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건립-5000만 원 전액, 노인 한궁대회-1000만 원 전액, 시 이미지 개선 홍보조형물 제작-2억 원 전액, 시민과 청소년 위한 빅 콘서트-6000만 원 등 14개 항목에서 8억9260만 원을 삭감했다.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이성진)는 도시경관 정비사업- 3000만 원, 한방힐링콘서트- 5000만 원, 한방바이오 박람회 관련 예산- 1억 800만 원, 한방엑스포 유통시장 시설물 유지관리비- 7000만 원 중 3000만 원 등 8개 항목에서 2억4082만 원을 삭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