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발표한 공약들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전종합사회복지관이 최근 유성구 종합사회복지관, 용운종합사회복지관, 성락종합사회복지관, 정림종합사회복지관 소속 어린이 300여명의 생각을 모으는 원탁회의를 통해 마련됐다.
'대전 아동이 제안하는 공약 발표회' 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 아동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지난 2일 대전 내 5개 복지관과 함께 공동으로 실시한 '2018 대전 어린이 300인 원탁회의'를 통해 모은 300명의 아동 의견을 공약으로 제안하는 자리이다.
행사에서는 대전에 재학 중인 학생 11명이 참여해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에 각각 7대 공약이 담긴 ‘공약 박스’를 후보자들에게 전달했다.
어린이들은 시장 후보에게 제안하는 7대 공약은 아동을 위한 놀이·문화시설 확충, 아동이 직접 기획하는 참여형 축제 확대,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 처벌 강화 및 사전 예방, 교통수단 확대 및 이동권 보장, 아동을 위한 할인제도 확대, 미세먼지와 담배 연기로부터 벗어난 깨끗한 공기 보장, 낙후된 지역의 재개발이다.
교육감 후보에게 제안하는 7대 공약은 교복·두발 단속 폐지, 9시 등교·쉬는 시간 확대, 야간자율학습 폐지를 통한 학업과 놀이·여가의 균형, 교내 노후화 시설 개선 및 편의시설 증대, 인성교육과 진로체험시간 확대, 맛있는 급식 제공 및 간식 가격 인하, 안전한 스쿨존 조성, 학교폭력 예방교육·실태조사 가해자 처벌 강화를 통한 학교폭력으로부터의 보호이다.
어린이들은 스스로 만든 공약을 대전시장 후보와 대전교육감 후보에게 전달하며 공약에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
후보들은 어린이가 행복한 대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는“오늘 어린들이 제안한 공약을 봤는데 어른들이 생각지도 못한 좋은 것이 많았다”며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잘 다듬어 캠프 정식공약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는 "아이가 웃어야 부모가 웃고, 부모가 웃어야 대전이 웃는다"며 공약 실천을 다짐했다.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는 "어린이가 행복한 대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김윤기 후보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광진 교육감 후보는 " 제안한 내용이 모두 공약집에 들어있다"며 "항상 어린이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 박미애 본부장은 “아동들이 행복한 세상이 되기 위해서는 아동들을 위한 정책, 제도, 법 및 시스템들이 마련되어야 한다.'대전 아동이 제안하는 공약 발표회' 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제안한 공약이 꼭 정책에 꼭 반영되어 아동들이 행복한 세상이 오길 기대한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올해 초부터 전국 지방선거 후보자에게 아동정책·공약을 제안하기 위해 '미래에서 온 투표' 캠페인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향후 후보자 공약에 아동의 의견이 반영되는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