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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5.10 20:14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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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편과 철편 사이의 음의 차이는 반음으로 음력은 12율 4청성이다. 하단(下段)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상단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차례로 음이 높아지도록 배열돼 있다. 새끼 호랑이가 엎드린 모양을 나무로 조각한 양쪽 받침대에 설주를 꽂고 나무들의 맨 위쪽은 봉황의 머리로 장식한다.
축은 아악 연주에서 시작을 알리는 악기이며 네모진 나무 상자 윗판에 구멍을 뚫고 그 구멍에 나무 방망이를 세워 상자 밑바닥을 내려친다.
음악의 시작을 알리는 축은 음악의 종지를 알리는 어와 짝이 된다. 음악의 시작을 알리는 축은 양의 상징으로 동쪽에 위치하며 겉면은 동쪽을 상징하는 청색으로 칠하고 사면에는 산수화를 그린다. 축을 치는 수직적인 동작은 땅과 하늘을 열어 음악을 시작한다는 의미이다. 상자는 사다리꼴 모양의 육면체이며, 방대라 하는 받침대 위에 올려놓고 친다.
어는 나무를 엎드린 호랑이의 모습으로 깎아 만든 악기이며 호랑이의 등에는 등줄기를 따라 꼬리 부분까지 27개 톱니를 길게 박아 놓았다. 둥근 대나무 끝을 세 가닥씩 셋으로 쪼갠 채로 호랑이의 머리를 세 번 치고는 나무톱을 꼬리 쪽으로 한번 훑어 내린다. 이를 세 번 함으로써 음악의 끝을 장식한다. 어를 치고 나면 박을 세번 울려 음악을 완전히 끝낼 수 있다. 어는 음악의 끝을 알리는 것이므로 서쪽에 놓는다. 또 어는 서쪽을 상징하기 때문에 흰 칠을 하고 검정으로 긴 얼룩무늬를 그린다.
박(拍)은 박달나무 여섯 조각으로 되어 있으며 윗쪽에 구멍을 뚫고 가죽 끈으로 매었는데 나무와 나무 사이에 엽전을 대어 나무끼리 서로 닿지 않도록 하여 구멍이 닳는 것을 방지하고 부채살 모양으로 펼 수 있도록 했다. 박은 여섯 조각을 폈다가 한꺼번에 서로 부딪히게 하면 ‘딱’하는 소리가 난다.
박을 들고 지휘하는 집박(執拍)은 녹색의 청삼(靑杉)을 입고 모라복두라는 관(冠)을 쓴다. 집박이 ‘딱’하고 한 번 치면 모든 연주자가 일제히 연주를 시작한다.
김민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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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 기자
dailycc@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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