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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산성리 주민 "성당 벽돌담 제거해 달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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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4.30 19:01
  • 기자명 By. 박제화 기자
[충청신문=예산] 박제화 기자 = 예산읍 산성리 2구 주민 100여 명이 산성리 성당과 마찰을 빚으며 지난 29일부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산성리 성당이 빨간 벽돌로 담장을 치면서 불거졌다.

주민들은 "성당 측이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담장을 쌓았다"며 "마을 경관을 훼손하고 반사경조차 없어 통행의 불편은 물론 위험도도 높다"며 담장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이 도로는 마을 복판을 관통하는 중요 도로여서 지난 최승우 군수 시절 담장 허물기 사업의 일환으로 도비와 군비를 들여 이 곳에 펜스 담장을 설치했었다.

그러나 신부가 새로 오면서 펜스담장을 걷어내고 벽돌로 담장을 친 것.

주민들은 빨간벽돌 담장이 일제강점기 형무소를 연상시킨다며, 벽돌 담장을 허물고 펜스 식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의 요구에 성당 측은 "담장을 쳤다고 해서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이 되는 것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또 "오후 늦은 시간이면 학생들이 찾아와 담배꽁초를 버리고 방뇨를 하는 등 교인들이 보기에 민망한 상황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며 "담장을 허물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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