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윤주원 기자 = 제128주년 세계노동절인 1일 대전에서 대규모 노동자 대회가 열렸다.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이날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노동 헌법 쟁취·노동법 개정·재벌 개혁·비정규직 철폐'라는 슬로건을 걸고 '세계노동절 대전지역대회'를 진행했다.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근로기준법조차 적용되지 않는 5인 미안 사업장 노동자들이 560만 명에 달하고 장시간 노동에 내몰리는 112만 특례업종 종사자들이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노예와 같은 노동을 강요당한다"라며 "더 이상 나중에 해결해야 할 과제로 미뤄둘 수 없으며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을 적용하고 노동시간 특례업종은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잘못된 산업정책과 부실경영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시키는 구조조정은 해고 살인이다"라며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비정규직을 포함한 총 고용을 보장하기 위한 완강한 투쟁과 한국 사회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본부는 주요 요구로 '전 노동자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법정 노동시간 특례업종 즉각 폐지, 최저임금제도 1만원 시대 즉각 실현' 등을 주장했다.
또 재벌 개혁과 관련해 '사회 양극화 재벌체제 개혁과 산별교섭 제도화, 재벌 카드 수수료 구제' 등을 요구했다.
비정규직과 관련해서는 '비정규직 철폐,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총 고용 보장 산업정책으로 전환' 등을 주문했다.
한편 근로자의 날은 1963년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 제1326호'에 따라 한국노총 창립일 3월 10일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1994년에는 세계적으로 5월 1일을 노동절로 기념해 온 것에 따라 날짜를 매년 5월 1일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