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산과 물이 만나 아름다운 길 '청풍호 자드락길'이 봄맞이 산행을 즐기는 동호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따스한 봄기운을 만끽하기 위해 산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제천이 최적지다.
제천에는 청풍호를 둘러싼 산간마을을 중심으로 청풍호 자드락길이 마련되어 있다.
총 7코스로 구성된 자드락길은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을 일컫는 말이다.
작은 동산길(1코스)은 청풍면 만남의 광장에서 능강교까지 이어지는 19.7km 구간이다.
청풍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으며 학현리 학생야영장, 음바 위, 취적대 등 제천의 명소를 두루 둘러볼 수 있다.
정방사길(2코스)은 능강교에서 정방사까지 가는 1.6km 구간으로 맑고 깨끗한 계곡과 멋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절벽에 지어진 정방사에 오르면 청풍호와 주변산들을 바라보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곳에는 피로와 근심을 한순간에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멋진 비경을 간직한 해우소가 마련돼 뜻밖에 경험을 할 수 있는 명소다.
얼음골 생태길(3코스)은 능강교에서 얼음골에 이르는 5.4km 구간이다.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흐르는 물은 바닥까지 비칠 정도로 맑고 계곡 양옆으로 깎아 세운 듯한 절벽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한다.
이 코스에는 한 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얼음골이 있어 색 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녹색마을길(4코스)은 능강교에서 출발해 하천리 산야초마을을 지나 산수유마을에 있는 용담폭포에 이르는 7.3km 구간의 느긋한 길이다.
큰 어려움 없이 걸을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솟대문화공간과 산야초마을에서 관람과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옥순봉길(5코스)은 상천리에서 송호리를 지나 '옥순봉'을 향해 옥순대교까지 걷는 코스로 5.2km 구간으로 청풍호와 옥순봉의 풍경이 볼만하다.
괴곡성벽길(6코스)은 옥순대교 앞 옥순봉 쉼터에서 시작해 괴곡리와 다불리를 지나 지곡리 고수골에 이르는 9.9km 구간으로 멋진 조망과 다양한 식물군이 조화를 이루는 최고의 코스다.
청풍호와 옥순봉, 옥순대교가 눈 앞에 그림처럼 펼쳐지는 사진 찍기 좋은 명소와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고 '하늘 아래 첫 동네'라고 불리는 다불리에서 산속 마을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 약초길(7코스)은 산간마을을 한 바퀴 도는 구간으로 지곡리에서 율지리 말 목장까지 8.9km 구간이다.
마차 체험, 청풍 김씨 시조묘단, 한국 도서박물관 등 즐거움과 여유, 역사와 문화를 한자리에서 모두 체험할 수 있으며 멋진 풍경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한편 제천시는 청풍호 자드락길을 이용하는 관광객에게 길안내, 주변 시설물 안내, 남은 거리, 이동시간 등의 편의 제공과 위치정보가 포함된 SMS 신고 등 안전 확보를 위해 '청풍호 자드락길 안내 앱'을 제공하고 있다.
앱은 휴대전화에서 '자드락길'을 검색해 설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