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넘치는 가정의 달 5월이지만 직장인의 마음은 무겁다.
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 날·부부의 날·성년의 날 등 기념일이 줄줄이 있어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 많아서다.
또한 5월에는 지인, 친척 등의 결혼식도 많아 축의금까지 합치면 만만치 않다.
대전 서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30)는 이번 연휴 기간 약 50만원을 지출했다.
김씨는 “부모님께 용돈 20만원을 드리고 어린이날에는 4명의 조카들에게 요즘 유행하는 장난감 세트를 선물했다”며 “한 달 월급의 상당액을 연휴기간에 지출했다”고 했다.
자녀를 둔 직장인 민모씨(42)는 이번 연휴기간 어린이날 선물과 양가 부모님 용돈에 회사 동료와 친척 결혼식 축의금까지 합쳐 약 90만원을 지출했다.
민씨는 “즐거운 연휴기간 였지만 한편으로는 지출이 커 마음이 무겁다”며 “스승·부부·성년의 날도 남아있어 경제적으로 고민이 된다”고 털어놨다.
최근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577명을 대상으로 ‘가정의 달 5월 예상비용’을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5월 지출액은 평균 56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일조사 결과 평균 48만원에 비해 무려 16.7% 높은 수준이다.
공휴일 별로 △어버이날 평균 29만원 △어린이날 평균 14만원 △스승의 날 평균 5만원 △부부(성년)의 날 평균 8만원이었다.
특히 기혼직장인들의 5월 예상경비는 평균 71만원으로 작년(평균 60만원) 대비 18.3% 높았다.
기혼직장인들은 △어버이날 평균 33만원 △어린이 평균 19만원 △스승의 날 평균 7만원 △부부(성년)의 날에 평균 12만원을 예상했다.
또 미혼직장인들은 △어버이날 평균 25만원 △어린이날 평균 8만원 △스승의 날 평균 3만원 △부부(성년)의 날 평균 4만원으로, 전체 평균 40만원을 예상했다.
한편 직장인들은 5월 공휴일 중 가장 부담스러운 날로 ‘어버이날(68.8%)’을 꼽았다. 부담스러운 이유는 ‘선물과 용돈 등 경제적 지출이 크기 때문(76.4%)’이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