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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전통시장 비가림 시설, 과잉투자 논란

단층 비가림 시설에 초고층용 H빔 사용, 혈세낭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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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5.09 17:40
  • 기자명 By. 이종식 기자
[충청신문=당진] 이종식 기자 = 당진시가 지난 해 10월 발주한 전통시장 비가림 시설이 과잉투자에 따른 혈세낭비 논란이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시는 노후된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활성화 시킬 목적으로 도로 양쪽 인도에 대형 H빔을 촘촘히 세우며 비가림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인도 한가운데에 H빔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무게나 힘을 받는 시설이 아니다 보니 과잉설비 논란과 함께 이후 점포들이 비가림 시설이 된 곳까지 점령 확보하고 무단 점유해 사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려고 한다는 지적이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시장 현대화 사업을 통해 이미지를 개선하고 손님을 끌어들여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주려고 건물 쪽에 지붕을 덮는 공사를 진행 한다고 내세우지만 근본적으로 시민들 모두의 공간에 해당하는 인도를 상인들이 무단 점유한 것에 대한 대책은 전무해 후폭풍이 예상된다.

또한 이번 비가림시설 공사에는 약 10억여원의 공사비가 들어가고 전액 시비가 투입되다 보니 혈세낭비 논란이 점점 더 불거지고 있으며 시장 상인들의 표를 의식한 선거용이라는 주장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통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시민들이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미관을 깨끗하게 가꾸고 간판도 통일하기 위해 비가림 시설 공사를 추진한 것”이라며 “지반이 약한데다 건물도 오래되다 보니 안전을 고려해 지난 해에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전통시장 건물에도 문제가 있고 행정적으로도 처리할 것이 있다”며 “인도 무단점유 부분에 대해서는 사용료 부과 등 다각적으로 검토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 모씨는 “오래된 단층의 전통시장 도로변에 엄청 큰 H빔을 세우고 비가림 시설을 하는 것은 누가 봐도 이해가 안되는 낭비”라며 “중기청 자금도 아니고 순수 시비가 투입되는 거라면 여건에 맞게 해서 혈세를 줄였어야 하는데 퍼주기식 행정을 펼치는 것은 업체 밀어주기 특혜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구조물 관계자는 “빌딩이나 무게를 많이 받는 곳에는 당연히 대형H빔을 사용하는 것이 맞지만 단층 높이의 비가림 시설 정도라면 C형강을 사용해도 충분하고 비용을 점감하는 등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가림 시설과는 별도로 도시계획도로 정비 및 포장, 인도 보도블럭 설치, 간판, 가로등 설치 등의 비용을 포함하면 상당액의 혈세가 낭비돼 선심성 공사로 비쳐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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