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K-water에 따르면 지난 8일 글로벌 금융시장을 통해 미화 3억 달러(한화 약 3200억원)의 '워터본드'를 발행했다.
이번 워터본드 발행은 남북 정삼회담 이후 국내 기업 최초 해외채권 발행이다.
K-water는 남북긴장 완화가 국내 기업, 금융기관 등이 해외 금융 시장에 발행한 증권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 금리 인하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히 워터본드 금리가 K-water가 당초 제시간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이뤄진 것이 눈길을 끈다.
K-water의 워터본드 채권 발행 목표는 당초 3억 달러로 정해져 있었지만 목표치의 6배 수준에 해당하는 18억 달러(한화 약1조 9000억원) 이상의 투자 주문이 총 161개 기관으로부터 들어왔다.
이에 따라 워터본드 최종 금리가 K-water가 당초 제시한 금리보다 0.25% 낮은 3.875%로 이뤄졌다.
K-water는 워터본드를 통해 확보한 외화 자금을 물부족 지역 용수 공급, 노후수도관 개량, 청정에너지 개발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물 관련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학수 K-water 사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K-water의 우수한 신용도를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하고 투자자들의 신뢰와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워터본드란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그린본드(녹색채권)의 일종으로 물 관련 투자에만 사용할 수 있는 특수채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