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충청권 정치인들의 입지 변화가 예고된다.
제20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과 당별 지도부에 지역 정치인들의 도전 움직임이 읽히기 있기 때문이다.
우선 오는 16일 더불어민주당에서 후반기 국회의장 경선에 열리는데, 5선의 대전 서구갑 박병석 의원이 6선의 경기 의정부갑 문희상 의원과 맞붙는다.
박 의원은 제19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바 있다.
비문(비문재인)으로 평가받는 박 의원이 친문(친문재인)인 문 의원과 어떤 대결을 펼칠지 주목받는다.
민주당이 이달까지 원내 1당을 유지할 경우,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후반기 국회의장직에 오른다.
또 7선의 세종 이해찬 의원이 오는 8월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이자 친문인 이 의원은 이미 2012년 당시 민주통합당 당대표를 맡은 바 있어 실제 당권 도전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다만, 무게감을 고려했을 때 추대 형태로 당 대표 자리에 앉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재선의 대전 서구을 박범계 의원도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또는 최고위원 하마평에 올라 있다.
박 의원은 수석대변인으로 당내 '스피커' 역할을 이행하며 중앙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앞서 그는 지난 2월까지 권역별 최고위원으로 활동했다.
자유한국당에선 이완구 전 총리의 당권 도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전 총리는 오는 6·13 지방선거에 나서는 대신 충청권 자당 후보의 선거 지원에 앞장서면서 운신의 폭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