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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주시, 저학력 시의원 후보 ‘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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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5.15 16:06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 정영순 공주주재 국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고된 공주시의회 시의원 출마 후보자들의 학력을 살펴보면‘미기재’혹은 제대로 된 시의원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저학력(초등학교 졸업 등)’ 자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가방끈 길다고 시의원 잘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시의원도 단지 정치꾼이기에 앞서 행정 전문가여야 하고 적어도 모르는 건 밤새 배워서라도 시민들을 위해 공부했어야 할 의무가 있다.

게다가 실력도 없는데다 기본적인 학력마저 감추려 하는 후보들이 있어 개탄스럽다.

최근 최순실 사건과 드루킹 논란으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단순히 대통령과 그 주변인물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고 비난만 해댄다면 국민들이 보기에 어떨까? 태블릿 PC가 뭐고 매크로가 뭔지는 정확히 알아야 뭘 해도 할 것 아닌가?

시의원이라고 다를 게 없다. 단지 돈 많은 동네 유지라고 해서, 정당 활동 오래 했다고 해서, 공천권자와 친하다고 해서, 권력욕만 세다고 하여서 등으로 전문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인사들이 시의원을 그저 감투처럼 하고 있는 공주시라면 발전의 길은 멀 수밖에 없다.

공주시 인구는 날로 감소하고 있는데 인구정책 전문가는 어디 있는가?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로 백제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문화재 전문가는 어디 있는가?

노년층의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그에 따라 노인복지의 문제가 심각한데 복지 전문가는 어디 있는가?

허울뿐인 기업유치나 소상공인 문제, 각종 먹고살기 힘든 공주시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경제 전문가는 어디 있는가?

과거 8~90년대 정치인들이라면 못 먹고 못 살던 시절에 청년기를 보낸 세대들이라 그럴 수도 있다고 치겠다.

그렇지만 세상이 변한 현시대에 시의원 자리를 노릴 만큼의 재력이나 명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적어도 공주시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뒤늦게라도 공부를 해서 그의 성과를 얻을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이는 결국 의지가 없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공주시를 위한 자기개발을 할 시간에 유력 정치인을 만나 줄을 잘 댄 결과가 지금의 후보군들이 나온 셈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 이다.

각 당에서도 결국 똑똑한 후보를 내세워 내 앞 길에 장애가 되느니 차라리 적당하게 동네에서 인지도가 있어 표는 받기 쉽지만 향후 나의 앞길에 장애물이 되진 않을 정도의 만만한 후보를 전면에 내세운 게 아니냐는 의혹을 피할 수 없다.

문제는 그 피해를 고스란히 시민들이 떠안게 된다는 데 있다.

가방끈도 짧은데다가 의정활동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 하다 보니 고학력과 전문성을 띤 공직자를 상대로 어떻게 견제·감독 및 행정사무감사 등을 펼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영순 공주주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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