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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에서 마음의 세계를 발견했지요”

박옥수 목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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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5.15 18:51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박옥수 목사님
박옥수 기쁜소식강남교회목사 프로필
•2001 사단법인 국제청소년연합 IYF설립 (2001~2017) IYF 월드문화캠프 개최
•2005 한국일보 신한국인대상
•2009 중국 공청단 초청 중국 청소년들을 위한 마인드강연
•2011 청소년마인드강연 도서 발간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
•2011 제 1회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 개최
•2013 제 1회 세계대학총장포럼 개최
•2014 제 1회 세계기독교지도자대회 개최
•2015 베냉 대통령 초청 국빈 방문 및 베냉 정부로부터 공로 훈장 수훈
•2016 베트남 정부와 청소년 활동 위한 기본 협정 (FA)체결
•2017 아프리카 리더쉽 최고상 수상
 
대담 = 최인석 편집국장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직업이 목사라고 서슴지 않고 말하는 박옥수 목사. 그에게 몇 해 전부터 ‘청소년 문제 전문가’,  ‘세계 최초 마인드 강연 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 40여 개 나라의 10만 명 대학생들을 만나 강연하고 상담해 왔는데, 그를 통해 가치관, 생각, 인생이 바뀐 수많은 젊은이들이 그에게 헌정한 닉네임이다. ‘성경 속에서 사람의 마음이 흘러가는 길, 곧 마음의 세계를 발견했다’고 말하는 박 목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감사와 기쁜 마음 자꾸 넣어주면 
행복해지고 이길 수 있는 힘이 나지요”
 
- 목회자의 길을 어떻게 해서 걷게 되었습니까
저는 목사가 되리라고는 생각도 안 했습니다. 6·25 사변 이후 저희는 배고팠고 가난했습니다. 1944년생인데 제가 여덟 살 때인 1951년도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시고 아버지는 전쟁 통에 우릴 지킬 수 없었습니다. 그때 행복이 뭔지 기쁨이 뭔지 몰랐습니다. 어릴 때부터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하나님께 죄를 용서해달라고 매일 기도하고 나팔도 불고했습니다. 1962년도에 학교도 다닐 수 없었는데 정부가 그때 기술학교를 했는데 저는 그것마저 신체검사에서 떨어져 갈 수가 없었습니다. 신체검사에 떨어질 것은 생각도 못 했는데 앞니가 조금 깨진 것 때문에 떨어졌어요. 치아를 해 넣을 돈도 없었습니다. 현재가 어려워도 앞으로 잘 될 수 있는 가망이 있으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데 그 해는 정말 절망뿐이었습니다.
62년 10월였는데 ‘나는 안되는구나 이대로 지옥 갈 텐데…’ 절망하고 있다가 성경에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면서 내 죄가 다 사해졌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교회에서 배운 것은 ‘교회 다녀도 죄인이다’였는데 깜짝 놀랐어요. 성경을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신구약을 열 번쯤 읽으니까 ‘여호와께서 우리 무리의 죄를 그에게 담당시키셨다’라고 되어 있는데 나는 죄를 지었지만 내 죄도 예수님이 죽었으니까 내 죄가 씻어진 게 확실해졌어요. 그 뒤 본격적인 훈련을 받고 복음을 전하는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40여 개 나라 대학생 10만명 강연 · 상담
글 속에 녹아 든 신앙 ‘창세기 강해’ 출판
 
- 성경 세미나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사람들이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 교회에 가서 기도하고 헌금하고 전도하고 착하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죄를 짓는 원인은 마음에서 시작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 마음은 땅과 같아서 땅에 사과나무를 심으면 자라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듯 생각이 일어나면 거기에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생각이 자라납니다. 그 생각이 마음 안에서 아주 커져서 다른 것을 다 이겨내면 그 마음은 육체를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집니다. 그래서 죄가 만들어지고 죄인이 되고 살인자가 나오는 것입니다. 보통 죄를 지으면 마음이 긴장하고 초조하고 그러면서 마음이 자꾸 약해집니다. 마음에 살을 찌워야 됩니다. 
마음의 살은 바로 행복으로 채울 때 가능합니다. 감사와 기쁜 마음을 자꾸 넣어주면 행복해지고 힘이 생겨요. 신앙은 내가 ‘죄를 짓지 말아야지’가 아니라 내 마음에 감사와 기쁨이 가득 찰 때 죄를 이기는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 청소년 교육 관련 사업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계기가 돼서 이를 시작했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일들은
제가 목사로서 목회를 하다가 2001년부터 청소년 일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앤디’라는 학생이 있었는데, 그 어머니는 남편과 이혼하고 앤디 하나만 보고 정말 정성껏 키웠어요. 그런데 그 학생이 마약도 하고 권총도 가지고 다니니까 LA에 갔을 때 엄마가 저보고 자기 아들을 도와달라고 간곡하게 부탁을 했어요. 그런데 내가 도울 수가 없었어요. 세 번째 저를 찾아와 울면서 이야기하기에, 그럼 내가 앤디 어머니에게 ‘앤디를 한국에 데려갈 수 있겠느냐’ 했더니 ‘네, 데려가십시오.’라고 해서 데려왔는데 앤디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계기가 돼서 6개월 한국에 있다가 미국 LA로 돌아갔는데 그때 그 학생의 교회와 주변사람들이 앤디가 변한 것을 보고 그 이듬해 여름방학 때 27명의 학생을 한국에 보냈어요. 한국 교포들인데, 한 달 동안 저희 교회에 있으면서 캠프를 했어요. 학생들이 돌아가고 난 뒤에 부모들이 전화하기를 ‘우리애가 변했다, 너무 고맙다’고. 그 학생들이 그러니까 그다음에는 58명이, 그리고 2001년에는 500명 정도의 학생들이 모였어요. 그래서 IYF라는 것을 설립하면서 전 세계지부에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대학생들을 1년 동안 해외에 봉사활동을 보내는 것입니다. 말라리아에 걸리기도 하고 밥을 굶기도 하는데 이렇게 다녀온 학생들은 부모들이 “우리 아들 맞나?” 할 정도로 변화되어 돌아옵니다. 이런 것들을 성경 안에서 방법을 찾아내어 교육하는데 굉장히 효과가 있습니다.
김천에 학교도 세웠습니다. 코트디브아르 총리가 와서 학교를 시찰했고 스와질랜드(현 에스와티니) 대통령 비서실장이 와서 학교를 보고 영국 왕실학교보다 100배 좋다고 했습니다. 이번에도 서울 CLF에 참가한 세계기독교지도자들 20여 명이 학교를 보고 자국에도 이런 학교를 세우고 싶다고 했습니다.
 
- 해외에서도 매우 활발한 활동을 한다는데
여러 나라 정부와 손잡고 청소년 문제를 풀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몇몇 정부가 저희에게 그 일을 맡겨 주고 있습니다. 잠비아, 스와질란드, 우간다, 에티오피아 네 개 나라가 그런 경우입니다. 지난해 여름 26개국의 장차관님들, 50여 명의 대학 총장, 기독교 지도자 400명이 한국에 와서 저희와 함께 행사를 했습니다. 그분들이 우리의 설교나 가르침, 우리가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들이 돌아가 자국의 정상에게 보고하고 그 나라 정상들이 저를 부르시기도 합니다. 정부에서 지원을 해 줄 테니 건물을 짓고 교육을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런 일들이 지금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필리핀 따꿍시에서는 마약 중독자 교육을 해달라고 해서 지난달 다녀왔고, 에티오피아도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 15일에 열린 CLF(Christian Leaders Fellows hip)에 대해 소개를 하자면
지난 해 70여 개국에서 2만 4000여 명의 목회자들이 함께하며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슬로건 아래 CLF가 창간되었습니다. 지난 해 3월엔 미국 뉴욕에서 CLF행사를 했는데, 46개국에서 기독교 목회자 750여 명이 참석했다. 그리고 10월 8일 홍콩에서 3일간 아시아 지역 CLF를 했을 때는 17개국에서 11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번에 한국 CLF 참석차 온 케냐 기독교 대주교 키세베 아서 기통가 목사는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목사인데 우리와 같이 일하고 배우려고 해서 참 감사했습니다. 
 
- 저서 ‘창세기 강해’ 출판기념회를 했다고 들었는데 책에 대한 소개를 한다면
지금까지 책을 50권 정도 썼는데 이번 쓴 책은 창세기 전권으로 6권의 책을 합쳐서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LA의 라디오 코리아 방송을 통해 1990년 5월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 7시 45분에 ‘Good News’라는 이름으로 만 5년 동안 창세기 강해를 진행했습니다. 이후로도 창세기 강해는 미국 최고 권위의 일간지인 뉴욕타임즈와 LA타임즈에 게재되었고, 중남미 최대 기독교 방송국 엔라세(Enlace)와 케냐 GBS 등에 인기리에 방영된 바 있습니다. 총 6권으로 구성된 이번 ‘창세기 강해’ 시리즈는 라디오 코리아에서 방송된 내용을 책으로 옮긴 것입니다.
예를 들면 ‘창세기 1장에서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 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땅이라는 것은 인간을 의미하는데 땅이 혼돈하고 흑암이 깊음 위에 있는데 땅은 스스로 어둠을 물리칠 능력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빛을 보내니까 어둠이 물러갔습니다. 그것처럼 인간이 혼돈 속에 흑암 속에 있다가 바뀌어 지는 과정을 성경적으로 풀어 이야기했습니다. 표면적으로 느낄 수 없는 성경의 이면을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을 주로 많이 다뤘습니다.
 
- ‘성경으로 돌아가자’ 했는데 그 의미는
중요한 것은 목사님들이 성경을 안 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라고 성경에 되어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찬송도 그렇게 부릅니다. “금이나 은같이 없어질 보배로 속죄함 받은 것 아니요 거룩한 하나님 어린양 예수의 그 피로 속죄함 얻었네….” 그렇게 찬송합니다. 그런데 기도하자 그러면 “주여 이 죄 용서해 주십시오” 합니다. ‘속죄함 받았다’ 하면서 죄 용서해 달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습니다. 그런데 뭐가 틀린지를 모릅니다. 성경에는 명확히 예수님 피가 우리 죄를 씻었고 죄가 해결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런 것이 수백 군데 있습니다. 관념으로 그게 안 보여서 그러는데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그것을 믿는다면 내가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마음의 살은 바로 행복으로 채울 때 가능
교파 · 교단보다 성경 말씀을 우선시해야”
 
- 마지막으로 목사로서 하고 싶은 말은
한국교회가 잘못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옛날 로마교회는 면죄부를 팔았습니다. 그것이 왜 가능했냐면 우민화 정책을 썼기 때문입니다. 교인들을 바보로 만드는 것입니다. 로마교회는 교인들에게 성경을 읽지 말라고 했습니다. 한국에도 우민화정책을 쓰고 있습니다. 요즘 목사들은 성경을 바탕으로 가르치지 않고 강단에서도 도덕이나 정치를 이야기합니다. 설교시간도 20분, 15분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현재 일부 기독교 지도자들이 성경에 대해 잘 모르고, 오해를 하고 있어 결국 각 교회 성도들의 잘못된 신앙생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기독교가 가슴 아픈 것이 성경적인 기준 없이 자신과 다르면 무조건적인 비난과 비방으로 교회를 분열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인과 교인들은 물론 다음 세대에게까지 종교가 외면받고 있어 교계의 각성이 필요합니다. 교파와 교단보다 오직 성경 말씀을 펴놓고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죄에서 벗어나 성령의 이끌림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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