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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모두가 잘 사는 충남 만들 지도자 뽑자

이노신 호서대학교 인문융합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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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5.17 16:05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이노신 호서대학교 인문융합대학 교수

 6·13지방선거가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우리 220만 충남도민들은 당일 선거를 통하여 향후 4년 동안 충남을 떠받치고 이끌어 갈 동량을 뽑는다. 충남도정을 책임질 도지사와 충남도교육을 이끌어 나갈 도교육감을 비롯하여 15개 시군 자치단체장을 선출한다. 또한 충남도의 매년 예산결산을 심의 확정하고 각종 조례를 발의 및 제개정하는 도의원을 비롯하여 각 시·군의회에서 활동할 시·군의원들을 선출하게 된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매우 중요하다. 지난 25년 동안 경험해 왔던 지방자치의 단계에서 수위가 더욱 높아진 본격적인 지방분권의 시대를 맞이하며 치러지기 때문이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는 지방정부라고 호칭하는 것이 더 정확할 수도 있다. 지방분권의 시대에는 지방자치권이 더욱 강화되고 확대된다. 중앙정부에서 담당해야 하는 외교와 법무, 국방을 제외하고 다른 분야의 업무들은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의 해당 부처들로 담당 권한들이 지속적으로 이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우리 충남 지방정부의 수장들은 모두가 잘 사는 충남, 세계 속의 충남을 만들 수 있는 지도자들이 선출되어야 한다.

현재 충남은 서북부권역의 첨단산업단지와 동남부의 농림업지대, 서해안의 수산업지대로 구분할 수 있다. 서북부권역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철강관련 대기업들과 여러 중견 및 중소협력업체들이 분포되어 있다. 현재 1인당 연간소득(GRDP) 면에서 이 지역에 속해 있는 아산과 천안은 각각 전국 1위와 6위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첨단제조업 기반의 도시들로서 다양한 일자리와 소득이 창출되는 곳이라 볼 수 있다. 당진과 서산 또한 이에 버금가는 산업기반시설을 갖춘 지역으로 나날이 더욱 성장해 가고 있다.

이에 비하여 동남부는 계룡산을 중심으로 차령산맥의 줄기가 서해안까지 힘차게 뻗어 나가고 있다. 웅장하고 때로는 험하게 솟아오른 산봉우리들이 충남인의 드높은 기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산맥을 바람막이 병풍 삼아서 드넓은 논산평야와 청양, 부여의 곡창지대가 발달해 있으며, 충남을 대표하는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금산 인삼 및 추부 깻잎, 논산 딸기, 청양 구기자, 부여 멜론, 공주 밤과 같은 각종 특화작물을 재배해 옴으로써 소득을 더욱 높이고 있다.

당진, 서산, 안면도, 홍성, 보령, 서천을 아우르는 서해안은 충남어업의 보고이자 천혜의 관광자원 및 국제적 항구도시로서의 발전가능성을 갖추고 있다. 당진과 서산의 지리적 여건은 인천항이나 부산항 못지않다. 깊은 수심과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는 해안선은 환황해권을 대표하는 국제 항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현재는 제대로 된 컨테이너 부두 하나 못 갖춘 나머지 충남의 농공생산품들이 전부 평택항이나 부산항 또는 인천항을 통해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안면도나 가로림만은 국제적인 관광특구 또는 국가정원으로 개발될 수 있다. 현재에도 광역단체 간 비교에서 충남의 연간 관광객 순위는 전국 3-4위에 이른다. 특히 이 지역들은 서울수도권이 매우 가깝고 배후에 천안 아산의 100만 인구가 있기 때문에 선순환적으로 개발될 수 있다면 충남의 균형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다.

이처럼 충남도는 도청소재지인 내포를 중심으로 천안, 아산, 예산, 당진, 서산, 태안, 공주, 부여, 청양, 홍성, 보령, 서천, 논산, 계룡, 금산 등 15개 각 시군이 매우 다양하고 역동적이며, 미래의 높은 잠재성장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충남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서는 이 15개 시군들 사이에 다양한 분야에서의 상호협력이 필요하다. 충남의 농어민들이 생산한 각종 농수산물들이 서울 수도권뿐만 아니라 우리 충남지역에서도 제값에 다량으로 유통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럼으로써 농어민들이 소득을 더욱 끌어 올려야 한다.

4차 산업혁명과 6차 스마트 농어업이 신중하고도 신속하게 도입되어야만 한다. 기존의 일자리를 빼앗고 소멸시키는 비인간적인 로봇자동화가 아닌 오히려 새롭고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지역의 인재들이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서 타 지역으로 떠나버리는 충남이 아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 이를 통해 수많은 충남 지역인재들이 고향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자기분야에서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충남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면면을 깊이 있게 살펴보며 충남 미래의 발전을 이끌어갈 탁월한 지도자를 뽑자!

이노신 호서대학교 인문융합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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