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최고위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해 남북대화를 하는 것은 당연하며 반대하지 않지만, 현재의 남북대화 전개 상황은 너무나도 비정상적"이라며 이같이 주문한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그 근거로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현장에 대한 국내외 언론의 취재를 허용하겠다고 정상간 합의해 놓고 북한이 우리 언론인들의 방북만 막다가 뒤늦게 허용했고, 정례적 한미훈련인 맥스선더 훈련, 태영호 전 공사 기자회견, 탈북 여종업원 북송을 트집 잡아 남북고위급 회담을 무기 연기하는 등 북한의 ‘제 버릇 개 못주는’ 말 뒤집기 행태가 반복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들 일련의 행태들은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에 임하는 우리 정부에 자기들 뜻을 잘 대변하라는 ‘무언의 협박이자 길들이기’가 아닐 수 없다는 주장이다.
김 최고위원은 "왜 우리 정부는 북한에 대해서는 당당하지 못하고, 늘 작아지고, 해바라기가 되며, 버릇없는 손주 돌보듯이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제는 ‘버릇없는 손주가 할아버지 길들이기’하는 모양새다"라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이런 비굴한 자세, 대화를 위한 대화만 추구한다면 종기가 퍼진 환부를 완전히 도려내지 못하고 환자는 더 위중한 상태에 빠질 것임이 명약관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