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서구 둔산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쪽과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판단하는 후보, 바미당 남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건에 대해 말씀드린다"며 야권 보수 후보 단일화를 공개 제안했다.
특히 그는 "경제에 대한 많은 식견을 가진 남 후보와 힘을 합친다면 바람에 의해서 당선되려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대전시정을 잘 이끌고 시민에게 행복과 희망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선거는 지난 4년간 대전시정을 어떤 당의 어떤 후보가 어떤 모습으로 끌고왔는가에 대한 심판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대통령 인기가 높은 게 사실이다. 대전시 현안은 또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남 후보와의 사전 교감에 대해선 그는 "심도적인 얘기는 있었지만, 공개적으로 제안하는 게 맡는 거 같아서 제안"한다며 "바미당이나 당사자가 어떤 반응을 보이면 거기에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남 후보는 이날 본 후보 등록을 위해 방문한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저로 단일화하는 데에는 찬성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MBC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대전시장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박 후보와 남 후보는 각각 19.2%와 1.5%의 지지율을 얻었다. 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46.7%로 선두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