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 판매 휘발유 가격이 5주 연속 상승하며 또 다시 연중 최고가를 기록, 운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13.0원 상승한 리터(ℓ)당 1590.1원을 기록, 5주 연속 급상승했다.
지난 2014년 12월 마지막 주(1594.9원) 이후 3년 5개월여 만에 최고가다.
특히 최근 3년간 최저점이었던 2016년 3월 둘째주(1340.4원)와 비교하면 18.6%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와 등유 가격도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경유는 전주보다 13.6원 상승한 리터당 1390.9원으로 6주 연속 올랐다. 등유는 6.9원 오른 리터당 923.9원을 보였다.
26일 기준 충청지역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평균 1600원에 육박하거나 돌파했다.
대전지역 주유소 판매 평균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1598.43원으로 1600원에 근접했다. 최저가는 1537원(중구 천지인주유소), 최고가는 1998원(서구) 이었다.
세종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599.26원을 기록했다. 최저가는 1545원(세종동부농협주유소), 최고가는 1694원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역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1597.96원으로 집계됐다. 최저가는 1539원(논산IC주유소, 아산 대광주유소)이며, 최고가는 1799원(공주, 당진, 천안)으로 조사됐다.
충북지역은 리터당 평균 1602.07원으로, 1600원을 돌파했다. 가장 저렴한 가격은 1525원(음성 만남의주유소), 가장 비싼 가격은 1835원(제천) 이었다.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리터당 13.7원 오른 1562.7원, 경유는 14.2원 상승한 1364.1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상표별 최고가는 SK에너지로 휘발유 가격은 전주대비 리터당 12.6원 오른 1606.4원, 경유는 12.9원 상승한 1406.9원을 보였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대비 12.9원 상승한 1679.1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89.0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경남 휘발유 가격은 1566.8원으로 서울지역 판매가격 대비 112.4원 낮은 수준이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 유가는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와 나이지리아의 원유수출 차질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며 “국내제품가격도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