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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충남교육청 공동캠페인] 더 나은 미래, 통일 대한민국

04. 금산 제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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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5.30 16:37
  • 기자명 By. 지정임 기자
통일되면 어떤 직업 뜰까… 통일리더 키운다
 
통일교육연구학교 운영으로 자발적 통일리더 육성
‘탈북학생과 캠프’…  공존 · 평화의 가치 깨달아
‘세계 민주시민 교과서’ 활용 민주의식 · 평화 교육
 
[충청신문] 지정임 기자 = 제원중학교(교장 백종진)는 1980년에 설립인가를 받고, 1981년에 개교한 공립학교이다. ‘꿈이 가득한 즐거운 학교’를 실현하기 위해 올바른 인성을 갖춘 학생, 알찬 실력을 갖춘 학생, 문화・예술적 소양을 갖춘 학생, 민주의식을 갖춘 학생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터 2년간 ‘SEED 프로그램을 통한 통일 대비 능력 신장’을 주제로 충남교육청 지정 ‘통일교육 연구학교’를 운영하며 참여 중심의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미래 통일 리더를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교육공동체가 기울인 노력과 성과, 그리고 2018년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통일교육 활동 등을 알아보고자 한다.
 
▲ 교육과정 속에서 통일 역량을 키우다.
 제원중학교는 교육과정과 함께하는 통일교육에 중점을 두고, 정규교과 수업과 학교행사를 통한 통일교육을 전개해왔다. 관련 교과의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공통요소를 추출해 핵심성취수준 달성을 위한 교과 간 융합수업을 시도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지식 전달만을 위한 형식위주의 통일교육에서 벗어나 탐구하고 토론하며 미래통일 세대로서의 역량을 갖추게 됐다. 
  교과 간 융합수업의 목표는 ‘통일 리더로 살아가기’로 국어교과에서는 ‘탈북학생과 함께 살아가려면?’을 주제로 토론 수업, 사회교과에서는 ‘미리 경험해 보는 통일 후 직업의 세계’ 탐구 발표하기, 그리고 미술교과에서는 ‘통일 버튼 만들기’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또한, 창체시간을 활용해 통일교육원에서 제공하는 찾아가는 통일강좌 ‘함께 통일준비를 해요(7차시), 청소년을 위한 북한지리(6차시)’를 수강하고 소감문을 작성하는 수업을 진행했다. 이 강좌를 통해 통일준비과정에서 청소년의 역할 및 북한에 있는 문화재, 민족공동의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됐다.
  교과와 연계된 통일관련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형식위주의 행사로 인한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였고, 학생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통일골든벨, 독후감쓰기대회, 통일체육대회, 어울림 축제 등의 행사를 진행해 연중 통일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  통일교육주간에 집중하다.
 2017학년도 제5회 통일교육주간에는 ‘함께 꿈꾸는 통일, 그래서 통일입니다’라는 주제로  ‘소감문 공모전 참여하기’, ‘계기수업 실시’, ‘한민족 통일문예제전 참가하기’, ‘밸이 난다! 도서 윤독 및 독후감대회’, ‘통일탐구토론대회’를 진행했다. 2018학년도 제6회 통일교육주간에는 ‘평화의 싹 틔우기’를 주제로 ‘계기교육’, ‘충남하나센터 강사와 함께하는 북한 문화체험’, ‘통일바라기 교내대회’, ‘온라인이벤트 참여’, ‘통일이야기 한마당 참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통일교육주간에 실시한 계기수업 및 체험・참여형 프로그램은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의식을 심어주어 통일을 이루는데 필요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  탈북학생과 캠프로 어울림을 실천하다
 제원중학교는 아토피질환을 가진 학생과 다문화 가정의 학생이 많다. 학교의 이러한 실정은 통일교육연구학교 운영에도 반영이 되어 함께 어울리며 이해하고 배려하는 가치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교육적 철학을 강조하고 있다. 탈북학생과의 어울림 캠프 또한 그러한 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이는 제원중학교 통일교육의 가장 큰 특징이다. 
 2017학년도에는 6월 9일~10일까지 1박 2일 동안 학교에서 전교생 47명과 교사 8명, 그리고 탈북학생 8명과 지도강사 2명이 참여해 「별처럼 반짝이는 통일의 꿈 ‘철문 열다’ 통일캠프」를 운영했다. 학생들은 캠프 한 달 전부터 탈북학생들이 쓴 ‘밸이 난다!’라는 책을 윤독했고, 서로 소통하는 북토크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탈북학생과 함께하는 아이스브레이킹과 팀별 미션활동, 통일지도 함께 그리기 등의 활동으로 1박 2일의 아쉬운 시간을 보냈다. 
 ‘통일은 ○○이다’라는 생각 나눔의 자리에서 주저 없이 “철광이(탈북학생)의 행복이다. 철광이가 북쪽에 있는 가족과 만나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하는 학생들의 짧은 표현을 들으며 처음부터 남과 북을 가로막는 철문은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원이 풍부해지고, 국력이 강해지며, 군병력에 들어가는 예산을 다른 곳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막연한 통일에 대한 생각보다는 ‘철광이의 가족과의 만남’이라는 우리 학생들이 내린 통일에 대한 정의가 훨씬 더 빛을 발하고 있지 않나 싶었다. 별처럼 반짝이는 통일의 꿈은 우리학생들의 가슴에서 피어나고 있었다.
 2018학년도에는 학교의 현장체험학습과 연계해 지난 5월 10일~11일 철원 DMZ 투어로 ‘평화를 찾아서! 통일캠프’를 진행했다. 2017년에 참여했던 탈북학생과 지도강사들이 모두 함께 한 캠프여서 현재 2, 3학년의 학생들은 남다른 의미를 찾기도 했다. DMZ 투어는 탈북학생과 우리 학생들이 4개의 모둠으로 편성해 제2땅굴, 월정역, 노동당사, 통일전망대를 투어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견문록을 작성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DMZ 투어를 마치고 저녁시간에는 견문록을 작성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고, ‘평화를 말하는 즉흥극’을 함께 만드는 시간도 가졌다.
  탈북학생과 함께 했던 두 번의 캠프는 미래 통일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학생들이 서로의 생각을 소통하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공존과 평화의 가치를 체험적으로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  민주・평화・세계시민 교육으로 확장하다.
 앞으로의 통일교육은 교육 공동체가 하나가 되어 서로의 생각을 소통하고 협력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감으로써 협력의 가치, 더불어 사는 사회의 중요성을 알아가도록 방향을 전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 서로 소통하고 나눔으로써 나와 다른 생각의 차이를 조정해 나가는 경험을 통해 차이를 인정하고 포용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어야 하며, 민주시민교육이 병행되어 통일에 대한 사고를 주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자치활동 활성화를 통해 사회 참여 역량, 민주 시민 역량을 함양하고, 자신들의 생각을 나누고 서로의 입장을 존중·배려함으로써 평화로운 학교 운영의 기틀을 마련하고 평화 역량을 기르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제원중학교에서는 ‘세계 민주시민 교과서’를 활용하고, 학생 자치회 활동의 자율성을 보장해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해 민주시민교육과 평화교육을 함께 실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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