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투표율은 제1회때 60% 후반을 기록한 뒤 지난 6회까지 60%를 넘은 적이 없다.
그러나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10명 가운데 8명이 투표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응답하면서, 이번 지선 투표율이 지난해 대통령 선거 투표율(77.2%)에 근접할 수 있을지 주목받는다.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벌인 자체 여론조사 결과(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80%가 '꼭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투표하지 않겠다'는 비율은 6%에 그쳤다.
앞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일주일 전에는 74%가 꼭 투표하겠다고 답한 바 있고 실제 투표율은 56.8%였다.
충청권의 경우 82%가 꼭 투표하겠다고 했으며, 8%는 투표 의사가 없다고 했다.
6회 지방선거 충청권 투표율은 대전 54%, 세종 62.7%, 충북 58.8%, 충남 55.7%로 평균 57.8%였다.
이번 투표 의향은 대부분 젊은 층에서 변화가 있었다.
20대는 2014년 62%→2018년 67%, 30대 67%→81%, 40대 72%→83%로 각각 증가했다. 50대는 79%→83%, 60대 이상은 86%→85%로 4년 전과 비슷해 세대 간 격차가 줄었다.
이는 2012년 제19대 총선, 2016년 제20대 총선, 2017년 제19대 대선 직전 투표 의향 조사에서 나타난 경향과 비슷하다는 게 한국갤럽의 설명이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보면, 제1회(1995년) 68.4%, 제2회(1998년) 52.7%, 제3회(2002년) 48.8%, 제4회(2006년) 51.6%, 제5회(2010년) 54.5%였다.
아울러 주요 선거구인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중요 고려 요인은 공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누구를 뽑을지 결정할 때 중요하게 고려할 요인 공약, 인물, 정당, 경력, 지역 연고 등 다섯 가지 보기를 제시하고 물은 결과 38%가 공약을 꼽았다.
이어 인물 24%, 정당 18%, 경력 10, 지역 연고 2% 순이었다.
공약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저연령일수록 비중이 높았다. 20대는 56%, 60대 이상은 27%가 이같이 응답했다.
인물은 50%대 이상(30% 내외)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제1회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둔 1995년 3월 치러진 같은 내용의 조사에선 인물을 우선시하는 비중이 34%로 가장 많았다.
경력 23%, 지역 연고 19%, 공약 16%, 정당 6% 순이었는데, 23년 만에 광역단체장 지지 후보 결정 시 요인이 크게 바뀐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