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허태정 선거캠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4일 선거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의혹 제기를 할 때는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근거가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선거를 하다 보면, 각 캠프에 다양한 의혹 제기가 들어온다. 저희도 상대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가 쌓여 있다. 그러나 얘기 안한다. 구체적인 게 많다"며 이번 의혹 제기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또 상대 후보 측에서 요구하는 산업재해 증명에 대해선 당시(1989년) 발가락을 다친 건설현장이 산재 대상이 아니었기에 증명할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다고 했다.
그는 "당시 법적으로 산재 작업장도 아니었을 텐데, 어떻게 증명하느냐"며 "산재가 보편화된 건 2000년대 이후다. 그런데 증명하라는 건 '백 투 더 퓨처'다"라고 말했다.
이어 발가락에 대한 공개 검증 요청에 대해선 그럴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는 "신체가 절단된 사람에게 대중한테 공개하라는 것은 정말로 장애인에 대한 인격 모독이라고 생각한다. '너 다친 곳을 공개하라'는 것은 좀 심한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사고 시점이 10여년 지나 2002년 장애등급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서 그는 "(허 후보가) 허리가 굉장히 안 좋아 병원에 갔고 그런 과정에서 허리가 아픈 게 아마 발가락 때문에 발생한 거라고 병원에서 한 것 같다. 그래서 장애진단의 필요성을 느꼈던 거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대전시민은 없고 발가락만 남았다. 앞으로라도 근거 없는 공세는 그만하고, 100년 대전을 준비하면서 어떤 토론을 할 것인가. 대전시민은 6월13일에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논쟁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