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후보는지난 10일 옥천읍 큰사랑약국 앞 사거리에서 같은 당 출마자들과 함께, 사죄의 단체 삼배를 올린 뒤, 정지용 시인의 ‘향수’ 노래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삭발했다.
그는 “옥천을 반드시 살리겠다는 굳은 결의로 머리카락을 잘라낸 것”이라며 “머리카락을 자르면서 옥천 사랑에 대한 마음과 옥천을 반드시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군민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옥천은 지방자치 30년 동안 심어도 심어도 열매가 열리지 않는 나무만 심었을 뿐”이라며 “사람을 존중하고 지역을 살릴 수 있는 진짜 군수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젠 더 이상 파란 옷 빨간 옷으로 나누는 정치가 펼쳐져선 안 된다”라며 “군민 여러분의 손으로 정당교체가 아닌 인물교체로 겨울의 옥천에서 봄의 옥천으로 만들어 달라”고 눈물을 흘렸다.
이날 지원유세에 나선 박덕흠 충북도당위원장은 “자유한국당으로 인한 군민과 후보들의 고통에 마음이 찢어진다”며 “당이 잘못한 것이지 전상인 후보가 잘못한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37년간 아무 것도 못했던 댐규제의 빗장을 댐특별법으로 풀었다”면서 “이제 군민여러분께서 그 빗장의 열쇠를 전 후보의 손에 쥐어 달라. 국밥집 아들인 나와 호떡집 아들인 전 후보가 함께 옥천발전을 이루겠다”고 호소했다.
전 후보는 “옥천을 위해서라면 머리카락이 아닌 손도 자를 준비가 돼 있다”라며 “옥천지역 100년 미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젊은 군수를 꼭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