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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 일손봉사, 옥천군 군서면에서 미래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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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6.23 20:56
  • 기자명 By. 최영배 기자
▲ 군서면 사정리 깻잎농가의 생산적 일손봉사 현장
[충청신문=옥천] 최영배 기자 = 충북도는 지난 2016년 6월부터 농가와 기업의 일손부족을 해결하고자 도지사의 역점사업으로 도시의 유휴인력을 일손이 부족한 농가 및 기업에 연결하고 봉사자들에게 실비를 주는 생산적 일손봉사를 운영하고 있다.

옥천군은 올해로 3년차로 접어든 생산적 일손봉사가 매우 활성화되어 있는 지역이다. 2016년에 9000만원의 예산으로 54개의 농가·기업에서 연인원 3154명이 일손봉사에 참여했고, 지난해에는 2억9000만원의 예산으로 206개의 농가·기업에서 연인원 1만185명이 참여했다.

이런 결과로 옥천군은 2016년에는 생산적 공공근로사업 우수군으로, 2017년에는 장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생산적 일손봉사는 도시 내 유휴인력을 일손이 부족한 농가 및 기업에 투입하고 참여자에게 소정의 실비와 봉사시간을 인정해 일손부족을 해결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옥천군은 농촌이라는 지역 특성상 유휴인력도 많지 않을 뿐더러 대부분이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많아 일손이 부족한 농가·기업에 투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옥천군에서 생산적 일손봉사가 활성화될 수 있었던 데에는 홍보와 지역사회의 관심은 물론 군서면의 지역 분위기가 한몫했다.

군서면 사정리에 새터민들이 많이 산다. 북한에서 넘어와 군서면 사정리에 터를 잡고 깻잎 등의 농사를 짓고 서로 도와가며 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생산적 일손봉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사정리 농가주들이 생산적 일손봉사 농가주와 봉사자로 신청서를 내고 일손부족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즉 예전부터 농촌지역에 일손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두레 형태로 마을의 일손부족을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두레는 일찍이 조선후기 모내기가 보급된 이후 발달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이후 소작농이 늘어나고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두레도 점차 사라지게 됐다. 그러나 농촌마을이 고령화되고 품을 사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마을사람들끼리 농사를 도와주는 일도 없어지게 되었는데 이번 생산적 일손봉사가 도입됨에 따라 농가주들이 서로 돌아가며 서로의 농사일을 도와주는 일이 활성화됐다.

이로 인해 군서면은 지역 내 9개 읍·면에서 생산적 일손봉사 실적이 매우 높다. 지난 6월 20일 기준 생산적 일손봉사 집행액 1억8000여만원 중 군서면은 4500만원을 지출해 9개 읍면 중 단연 최고다.

특히 농가주들의 타지역에 거주하는 가족·친척들이 마을의 농사일을 도와주고 실비를 지급받기 위해 휴일에 고향을 방문해 봉사를 하고 그 봉사실비를 다시 고향에 기부하는 선순환구조가 생겨나고 있다.

생산적 일손봉사를 통해 앞선 옥천군 군서면의 사례처럼 마을 자체에서 농촌의 일손부족을 해결하고 관은 그 실비를 지원해 공동체의식을 함양시키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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