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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박 전 대전시장 선거후 곧바로 봉사활동,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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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6.24 16:16
  • 기자명 By. 충청신문

민주당의 돌풍으로 대전시장 선거에서 2위에 그친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사회봉사활동이 눈길을 끈다.

선거패배에도 아랑곳없이 평소해오던 주말 나눔 봉사활동에 동참해 훈훈한 인정의 꽃을 피우고 있다.

이른바 대전시 고지대 연탄 릴레이 배달을 통한 나눔의 광장이다. 나눔은 선거와 상관없이 어디 어디서나 베푸는 것이라는 순수한 동기부여가 눈길을 끈다.

박 전시장은 지난 17일 대전봉사체험교실 회원들과 함께 대전시 고지대를 찾아 사랑의 연탄배달 릴레이 봉사를 가졌다. 이 만남은 박 전시장이 벌써 수년째 이어가고 있는 오지동네 사랑의 봉사활동이다.

대전봉사체험교실 권흥주 회장은 “선거와는 상관없는 순수한 사랑의 나눔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며 “회원 모두의 자발적인 참여와 호응 속에 나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사는 나눔의 온정은 여느 행사와 달리 동기여부가 따로 없음을 두고 하는 말이다.

뜻하지 않은 사랑의 물품을 지원받은 소외층 주민들은 삶의 의지를 다지며 밝은 내일을 기약한다.

대전봉사체험교실은 외부의 의존없이 회원들 스스로 기금을 모으고 있는 순수한 봉사단체이다. 회원들은 매년 늘어나 소외계층에 대한 사랑의 온정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적은 금액이지만 의지할 데 없는 그들에겐 더없는 삶의 원동력이다. 이들에게 사랑의 물품지원은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값진 선물이다.

하루하루가 벅찬 소외층들은 대전봉사체험교실 회원들의 지속적인 봉사에 늘 감사의 뜻을 전한다.

그들에게 전달되는 연탄은 생활필수품이자 오늘의 삶을 지탱해주는 더없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들 영세민들은 연탄구입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고지대까지 배달하는 과정에서 심적인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순수한 봉사단체라해도 동기부여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나눔활동을 전개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현지 저소득층이나 독거노인들이 느끼는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박 전 대전시장이 대전봉사체험교실 회원들과 함께 이곳 소외층들을 찾고 있는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수년째 그들의 삶의 의지를 고취시키고 더불어 사는 나눔의 소중함을 몸소 실천키 위한 취지이다.

이같은 훈훈한 나눔실천의 이면에는 서민층의 각종 애환을 엿볼 수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외층들은 슬하에 자녀가 없거나 홀로 정부지원에 의해 외롭게 생활하고 있어 이들에게 물품지원은 구세주와 다를 바 없다.

이른바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실천의 현장이다.

저마다 느끼는 감회와 자부심은 다를지언정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한다는 나눔 그 자체는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이 봉사회원들의 얘기이다.

문제는 아직 우리 주변에 봉사자세가 생활화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봉사’는 어딘가 주위를 의식하게 되고 경제적 부담 또한 들기 마련이다.

주어진 상황에서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생활 속의 봉사, 이웃을 위해 정성스런 마음으로 나누어주고 도와주는 것이 참된 봉사이다. 그래서 봉사는 헌신이요 희생이다.

그런점에서 선거패배의 아픔을 딛고 회원들과 함께 오지 고지대를 찾은 박 전시장의 봉사활동은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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