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G는 9월 하순에서 10월 상순 사이에 파종, 이듬해 5월에 수확하는 일년생 월동사료 작물이다. IRG는 잎사귀가 많고 조단백질 함량이 많아 기호성 및 사료가치가 높고, 청보리나 호밀보다 습기에 강하며 벼를 재배한 뒤 답리작(뒷갈이)에 유리해 조사료로 널리 쓰이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 연시회는 모내기 전인 5월 수학이 가능한 IRG 그린팜 재배 확대를 위한 것으로 서산축협과 국립축산과학원, IRG 재배농가와 조사료경영체, 축산농가, 서산시 조사료 담당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시연회에서 최기중 서산축협 조합장은“서산한우 명품화를 위한 시급한 과제 중 하나가 양질의 조사료 생산기반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이번 연시회를 통해 유휴농지 등에 사료작물 재배가 확대되고 조사료 증산과 사료작물 이용률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립축산과학원 지희정 박사로부터 IRG에 대한 설명과 장점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끝으로 시연회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박희덕 대표가 그간 IRG 생산을 하며 쌓은 노하우와 경험 등을 참석자들에게 전수했다.
이날 박 대표는 “그간 어떻게 하면 좋은 한우를 생산할 수 있는지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오늘까지 축산업에 종사하며 수입건초는 단 한단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태안 안면도에서부터 서산 대산읍, 지곡면 등 수많은 토지에 실험과 고뇌 끝에 이모작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면서 “쌀의 생산은 과잉 생산되고 수입건초는 공급이 딸리기 때문에 대체작물로 이탈리안라인그라스 생산을 하게 되었다”고 말한 뒤 그간에 노하우 등을 전파했다.
마지막 순서로 참석자들은 박희덕 대표가 동계 사료작물 기계장비를 이용해 IRG 예취, 집초, 곤포, 랩핑 작업 등 공정을 시연하는 것을 지켜봤다.
한편, 40년 동안 농·축산업에 종사한 박희덕 대표는 지난 86년 영덕영농합명회사를 설립, 현재는 36만여 ㎡(11만평)에 IRG를 재배해 고급육 한우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