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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충남교육청 공동캠페인] 더 나은 미래, 통일 대한민국

06. 홍성여자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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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6.27 19:01
  • 기자명 By. 지정임 기자
▲ 2회 평화통일답사에서 평화 통일을 기원하며 도라산전망대를 방문한 동아리학생들
함께 꿈꾸는 평화 통일 미래 통일 주역으로 커가요
 
“통일은 국민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
통일 기념 팔찌 선물 · SNS 활용 교외에 교육 확산
독서토론 · 역사골든벨 등… 자발적 통일 지식 함양
 
 
[충청신문] 지정임 기자 = 세월호 참사 3주년을 앞둔 2017년 4월, 충남교육청 페이스북에 전교생 530여명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연출한 세월호 추모 노란리본 만들기 플래시몹을 공개해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던 홍성여자고등학교(교장 심상룡)는 1953년에 개교한 66년 전통의 충남 서해안의 명문여고다. 2016년 충남형 혁신학교인 행복나눔학교로 선정되어 학생중심 행복나눔 교육과정 운영, 교사학습공동체를 통한 배움 나눔 수업, 역량기반사회에 대비하는 인문·자연아카데미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했으며, 2017년 전국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 혁신학교, 통일교육을 고민하다
2017년에 통일동아리선도학교로 선정된 홍성여고는 2018년에도 2년 연속 선정되어 학생들 스스로 통일을 자신의 미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문제로 생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했다. 전국의 많은 학교에서 실행된 통일 교육 모범사례를 찾아보고, 효율성이 높은 사업들을 중심으로 홍성여고만의 통일 교육 레시피를 만들었다. 
교과별로 진행된 통일교육주간, 통일글쓰기 등 전통적인 행사에 탈북자 초청강연과 평화기행 등을 추가했다. 동아리 중심의 통일독서토론과 통일·역사골든벨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눈으로 통일을 고민하도록 했다. 통일에 대한 관심을 넓히기 위해 통일꿈 타일만들기와 SNS에 학교의 통일 활동을 알리도록 하였다. 1년 반 동안의 다양한 활동 중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던 활동을 정리해 본다.
 
▲ 평화를 강조하는 평화통일답사
임진각, 도라산전망대, 제3땅굴로 이어지는 DMZ답사는 통일답사의 단골 코스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홍성여고의 답사는 제목부터 평화통일답사로 평화통일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2017년 답사에서는 땅굴 견학 등 일반적인 코스와 함께 민간인 학살 현장인 금정굴을 방문했다. 답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6·25 당시 민간인 희생의 현장인 일산의 금정굴 답사하며 “억울한 죽음을 당한 분들을 생각하니 가슴 아프다. 전쟁은 결코 일어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이야기했다. 무조건적인 통일이 아니라 평화 통일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 것이다.
2018년 2차 평화답사에서는 민간인 통제구역 내 유일한 미군 반환기지인 ‘캠프 그리브스’를 방문해 한국전쟁의 아픔과 DMZ의 평화적 활용 방안 등을 고민했다. 경의선 도라산역에서 동아리 회장 나지수 학생은 “통일은 국민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성큼 다가온 남북한 자유 여행을 꿈꾸기도 했다. 
 
▲ 각자의 통일 꿈 담은 홍성여고의 통일타일 만들기
2018년 홍성여고는 현재의 캠퍼스로 이전했다. 새로운 캠퍼스의 도서관 입구에는 홍성여고 재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만든 통일꿈 타일들이 형형색색의 색감을 자랑하고 있다. 통일교육 전문가인 이찬미 강사의 특강과 타일만들기 지도를 받고 학생·학부모 200여명이 통일에 대한 열망을 담아낸 멋진 타일 작품을 탄생시켰고, 그 작품을 새로 이전한 학교에 예술작품으로 게시한 것이다. 학생들은 작년 통일 타일 만들기를 할 때만 해도 한반도는 핵전쟁의 위기 상황이었는데, 1년 만에 평화 통일의 분위기가 높아진 것을 신기해한다. 학교를 방문하는 학부모, 선배 동문들도 홍성여고 학생들의 통일의 희망 씨앗을 표현한 타일들을 보면서 평화통일의 소중함을 새삼 느낀다고 감동스러워 했다. 일상 속에 평화 통일의 염원이 성큼 들어오도록 하는 것, 홍성여고의 소중한 통일교육 레시피 중 하나이다. 
 
▲ SNS 활용한 통일 희망 퍼뜨리기
학교통일교육은 학교 구성원 안에서만 머무른다는 한계점이 있다. SNS를 활용한 활동 방안은 학교통일교육을 확산하려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된다. ‘평화통일 팔찌 만들기’는 희망 학생들에게 통일을 기념하는 팔찌를 제작하게 한 이후, 친한 친구에게 선물로 주도록 기획했다. 팔찌를 받은 친구는 SNS에 팔찌 사진과 함께, 평화통일의 소중함을 알리는 글을 게시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통일꿈 사진전을 추진하면서 통일 이후에 북한을 방문하여 보고 싶은 것이나 먹고 싶은 것을 적도록 하였는데, 그 내용을 SNS에 게시하도록 했다. 학교 울타리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도로 많은 학교에서 동시에 행해진다면, 통일교육의 폭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 통일독서토론과 초청강연을 통한 통일역량 키우기
통일동아리 ‘HAK(History About Korea)’ 학생들 중심으로 독서토론을 진행했다. ‘류명성 통일 빵집’처럼 흥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부터, ‘통일을 보는 눈’처럼 진지한 책까지 통일 관련 책을 선정해 조별로 독서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이 거듭되면서 통일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학생들이 늘어났고, 자발적으로 통일과 관련된 행사를 찾아가는 학생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북한이탈주민 초청 강연은 미처 알지 못했던 북한의 현실 및 남한에서의 적응도 쉽지 않은 이탈주민의 삶에 대해 학생들이 고민하게 만드는 좋은 계기였다. 2018년 초청 강사는 고등학생 때 남한으로 와 이제는 대학생이 된 사례였다. 남한과 북한의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진행된 강의 이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남과 북의 역사 교육 내용에 차이점이 있는가?’, ‘북의 정책 중에도 실용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는가?’, ‘북에서 남으로 넘어온 이탈주민 입장에서 최근의 북미회담에 어떤 생각이 드는가?’ 등 쏟아지는 질문에 강사는 놀라움을 표했다. 학생들의 질문 속에서 통일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통일에 대한 지식이 탄탄함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 평화·인권·다문화교육으로 확장해야 할 통일교육
통일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통일 문제의 복잡함을 깨닫기 시작한다. 한반도 비극의 시작이었던 이데올로기 분쟁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고, 수많은 사람의 삶을 앗아간 전쟁의 참상, 민간인 희생과 학살, 북의 인권 침해에 놀라면서 인권문제와 평화에 대한 시각을 키우게 된다. 남한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북한이탈주민의 고민을 통해 자신 안의 편견을 되돌아보며, 다문화사회를 포용하는 세계시민의식을 키우기도 한다.
최근 갑자기 찾아온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로 통일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언제 냉전으로 되돌아갈지 모르는 것도 냉엄한 현실이다. 홍성여자고등학교는 지속적인 통일교육을 통해 평화와 통일을 꾸준하게 토론하고 고민하며, 차분하게 민족 분단 문제를 풀어나갈 역량을 갖춘 미래 통일의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평화의식과 민주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통일시대 북한 주민들을 포용하고 함께할 수 있는 역량을 함양하도록 교육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갈 것이다. 도교육청 및 우리 사회 전반에서 학교통일교육에 더욱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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