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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산리사지, 백제 중흥의 꿈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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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0.06.07 18:54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국립부여박물관은 능산리사지의 발굴 성과를 집대성해 기획특별전 ‘백제 중흥을 꿈꾸다-능산리사지’를 제2실에서 8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개최한다.(사진)

이번 전시에서는 16년간 능산리사지의 발굴을 통해 출토된 백제금동대향로 및 백제창왕명석조사리감 등 400여 점의 유물이 소개된다. 특히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꽃무늬가 화려하게 장식된 주칠편이 최초로 공개된다.

이 자료는 발견 사례가 극히 드문 것으로 고대 칠기편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현 상황에서 고대 칠기 제작기법과 백제 회화사 연구에 매우 주목되는 자료다. 능산리사지는 지난 1992년부터 2008년까지 16년간 국립부여박물관을 비롯한 국립문화재연구소, 전통문화학교 등이 참가해 총 11차례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능산리사지 특별전은 발굴 유물을 총 7부로 나눠 구성했다.

1부 ‘능산리 절의 창건배경 및 입지’는 능산리사지의 발굴 경과를 소개하면서 능산리 절이 왜 능산리에 세워지게 됐는지에 대한 역사적인 의문을 풀어가도록 했다.

2부 ‘백제 중흥의 꿈과 좌절, 능산리사지’는 능산리 절의 창건부터 폐사까지에 관한 이야기다.

3부 ‘능산리사지 가람이야기’는 능산리 절이 일탑일금당(一塔一金堂)의 백제 전통 가람배치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강당지 주변의 공방지와 불명건물지 등을 통해 능산리 절이 어떤 기능을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4부 ‘능산리사지 목간에 남겨진 이야기’는 목간에 기록된 내용을 통해 능산리사지의 성격을 조명코자 했다. 남근형목간은 남근의 왕성한 생명력을 빌어 당시 백제인들이 무엇을 기원코자 했는가를 유추해 볼 수 있게 해준다.

5부 ‘한국 사리장엄의 역사, 이곳에서 시작되다’는 백제창왕명석조사리감과 함께 봉양된 다양한 사리 공양구를 통해 한국 사리장엄의 첫 장이 능산리 절에서 시작된 것임을 밝혀주고 있다.

6부 ‘유물로 본 능산리 절의 역사’에서는 사비시기 백제의 국제성을 엿볼 수 있는 유물과 목제품, 금속공예품, 토기 등 능산리사지의 대표적인 유물이 소개된다. 7부 ‘중흥을 꿈꾼 백제, 백제금동대향로를 땅에 묻다’는 백제 전성기의 예술과 문화를 투영한 백제금동대향로를 통해 능산리 절의 마지막 운명을 엿볼 수 있다.

능산리사지는 옛 백제의 왕도인 사비를 둘러싸고 있던 동라성과 백제왕들이 묻힌 능산리 고분군 사이에 위치해 능산리 절은 이 고분들에 묻힌 백제왕들의 영혼을 달래고 그 왕릉을 관리하기 위한 사묘祠廟에서 위덕왕대의 국가사찰로 개편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능산리사지를 통해 알 수 있는 백제 사비시기의 삶과 문화를 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능산리 절을 디지털로 복원한 3D 영상을 선보여 땅속에 묻혀 있는 백제 사비시기 능산리 절의 웅장한 모습을 그려 볼 수 있게 했다.

이번 전시 유물들은 해설과 함께 전시도록에 담아 관련 연구자들에게 연구 자료로써 또한 일반인들에게는 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도록에는 능산리사지 금속공예품과 칠기류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논고와 함께 문헌 속에서 만나는 사비시기의 기록해 능산리사지 관련 연구 문헌 목록 등도 함께 실어 능산리사지 관련 연구자들의 편의를 돕고자 한다.

부여/윤용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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