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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을 바라보는 월드컵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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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0.06.09 18:50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대망의 월드컵 축구 결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지구 반대편의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남아공에서 제19회 월드컵축구대회가 화려한 막이 오르게 됐다. 지구촌 축제의 무대는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 희망봉이다. 한국축구가 ‘월드컵 사상 첫 원정으로 16강’이란 또 하나의 신화를 이룩할지 기대가 된다.

오는 12일은 그리스와 조별예선의 첫 경기를 치르게 되는 날이다. 그동안 평가전을 끝낸 허정무 감독과 23명의 우리 선수들은 지난 5일 남아공에 입성해 갈고 닦은 기량으로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국민들은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동안 목이 터져라 ‘오! 필승 코리아’를 다시 외칠 준비도 모두 마쳤다.

4년 전에 열였던 월드컵 경기동안 쩌렁쩌렁 울렸던 그날의 함성을 다시 기억하게 할 것이다. 이 같은 축제의 열기는 한달 동안 파리 에펠탑, 런던브리지, 로마광장, 뉴욕 타임스스퀘어, 서울광장을 휘감고 돌고돌아 지구촌을 뜨겁게 달굴 것이다.

이 기간만은 세계가 피부색과 국경, 종교, 이념을 초월해 하나가 될 것이다.

이번 월드컵축구대회에는 세계 32개국 축구의 신들이 한 자리에 모여 벌이는 지상 최대의 쇼가 벌어지게 된다. 우리 축구도 유쾌하고 즐거운 축구로 변해 과거 태극전사들이 월드컵 무대의 주눅에서 벗어날 것이다. 때문에 우리 축구도 이젠 달라질 것이다.

승리를 기원하면서 축구 쇼 자체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축구 강국과 스타플레이어들을 알면 월드컵의 눈높이가 두 뼘은 커질 것이다. 8년 전 우리의 추억은 결코 잊을 수 없다. 붉은악마들의 함성에 우리는 하나가 됐었다. 모든 국민들이 한마음이 된 응원의 북소리에 우리 심장은 고동쳤다.

이제 우리 축구도 순조로운 세대교체, 신구의 조화로 우리 대표팀은 역대 최강으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올라서 있다. 대표팀은 남아공의 날씨와 고지대 적응을 위한 훈련도 철저히 했다. 또 상대팀에 따른 다양한 전술도 많이 익혔다.

때문에 국민의 3분의 2가 16강 이상의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팀은 자신감을 갖고 특유의 조직력과 스피드로 당당하게 맞선다면 얼마든지 상대팀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다. 공은 둥글고 축구는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11명의 선수들이 마음과 힘을 합친다면 얼마든지 예측 불가능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월드컵 경기는 승리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페어플레이다. 선수들은 무엇보다 경기 규칙을 잘 지키고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국민들도 지나치게 결과에만 집착하지 말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야 한다. 경기를 즐기는 성숙한 모습으로 ‘코리아’를 세계에 다시 한 번 알려야 한다.

이제 월드컵 경기가 시작되면 전국의 거리와 광장은 붉은 물결과 함성으로 뒤덮일 것이다. 남아공 월드컵이 6·2 지방선거후 갈등과 대립으로 얼룩진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어주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우리의 태극전사들은 이제 촌티나는 아시아축구 수준에서 벗어났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 태극전사들은 정신력과 체력이 단련된 기술과 감각의 축구로 업그레이드 됐기에 최고의 반란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각국 축구 스타일은 그 나라 문화만큼 독특하고 고유한 맛이 있는 줄 안다. 때문에 국민들도 축구 경기를 즐기는 성숙한 모습으로 ‘감동과 열정의 코리아’를 세계에 다시 한 번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임명섭/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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