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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승리로 16강 길 월드컵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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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0.06.13 18:50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우리나라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첫승을 따낸 주인공이 됐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전반 7분 수비수 이정수의 선제골과 후반 7분 주장 박지성의 추가골을 묶어 2대0으로 이겼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본선 첫 판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겨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 한번의 신화를 창조했다. 우리 태극전사들이 그리스와의 경기를 기분좋은 승리로 장식한 것은 참으로 장한 일이다. 한반도는 물론 세계 각지의 한인들까지 첫 경기에 보면서 모든 붉은 악마가 되어 다시 ‘대-한민국’을 외치며 하나가 됐다.

경기가 열리던 그 날은 전국 각곳에서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함성 속에는 너와 나가 없었다.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도 그동안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원정 경기 첫 승을 따내 우리나라의 월드컵 역사를 다시 창조해 냈다. 물론 선수들의 활약이 대단했지만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한 몸이 되어 쏟은 노력의 결실임을 입증해 준 셈이 됐다.

그리고 4700만 국민이 하나가 돼 초 여름 밤에 목이 터져라고 함성을 지른 열띤 성원도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가 진행되는 전국 방방곡곡, 남이고의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 현지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선 TV를 보면서 ‘대~한민국’이란 함성과 붉은 물결이 넘쳐 났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전광판, TV에 눈을 모은 국민들은 모두가 붉은 악마가 되어 감동적인 90분간의 드라마를 펼친 우리 태극선수들을 향해 응원을 보냈다. 우리나라의 승리는 일방적인 경기로 세상사에 지친 국민들의 스트레스를 일거에 해소해줘 대표팀에 감사할 뿐이다.

우리 선수들이 축구의 자존심을 살렸다는 점에서 더욱 자랑스럽다. 이번 첫 승은 우리의 저력을 재확인하면서 앞으로 무한한 성장을 예견하는 길조(吉兆)임이 틀림없다. 16강에 대한 기대를 한껏 키울 수가 있었 첫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이 시종 그리스를 압도시켰다.

찜통더위속에서 보여준 불굴의 투지는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제 첫 관문을 통과했을 뿐이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은 내친 김에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연이은 승전보를 따 16강으로 가 주리라 믿는다.

4년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투지와 끈끈한 조직력과 허정무 감독의 전략을 더 하면 불가능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만은 금물이다.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주길 바란다. 여세를 몰아간다면 16강 진입은 물론 그 이상의 성적이라고 못낼 것도 없다.

또 경기 못지 않게 이 지구촌 축제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에 어떤 이미지로 비쳐질지도 관심사다. 우리나라는 특히 경기 매너와 응원문화에 있어서도 일류 국가임을 전세계인들에게 각인시켜줄 것이다. 우리나라의 월드컵 신화 재창조는 다시 시작이 됐고 국제사회에 ‘축구 한류’를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 왔음을 잊지 말자.

임명섭/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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