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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60주년과 국가보훈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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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0.06.23 19:12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해마다 어김없이 다가오는 6월은 ‘6·25’라는 커다란 아픔을 우리에게 안긴지 회갑(60년)을 넘어서 이어오고 있다. 아픔의 계절 유월이다. 전쟁의 상흔이 아직도 곳곳에 배어있는 분단조국의 서글픈 현실... 더욱이 최근 천안함 사태, 2차 거친 핵실험 등 다양방법으로 외줄 타기 하는 듯한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현실을 더욱 더 서글프게 한다.

해마다 6월이면 우리 민족의 성지인 국립묘지는 헌화 분향 후 소리 없이 오열하는 전사자 유족들로 슬픔을 더 하고 있다. 전사소식에 멍든 가슴을 안고 살고 있는 유족, 전장터에서 부상당한 몸으로 한평생을 힘들게 살아가는 상이군경, 없었으면 좋았을 6·25가 만들어 낸 슬픈 일들이다. 6월의 진혼나팔 소리는 해마다 전국방방곡곡에 울려 퍼지건만 조국수호를 위하여 젊은 목숨을 초개같이 버리고 파란 잔디밭에 고이 잠든 영령들은 저 나팔 소리를 듣는지 어쩌는지....

6·25는 우리에게 전사자 17만8569명, 부상55만5022명, 실종2만8611명과, 피난민 240만명, 전쟁미망인 20만명, 전쟁고아 10만명 등의 인명피해를 주었으며 그 당시 기준으로 22억8000만 달러 규모의 시설피해가 있었다. 3년간의 전쟁은 우리에게 큰 피해와 아픔을 주었고 57년을 넘어선 지금까지도 전쟁의 아픔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분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

돌이켜보면 우리 민족은 반만년의 역사 속에서 국가의 흥망과 민족의 자존을 가름하는 숱한 외침과 시련을 겪어야 했으나 그때마다 선열들은 슬기와 저력을 발휘해 호국의지와 애국정신으로 우리의 민족사를 면면히 이어왔다. 세계사의 무대에 명멸했던 수많은 민족과 나라 가운데서도 우리 민족처럼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이어온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일년 365일 어느 하루인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선열들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있을까마는 우리 민족에게 더할 수 없는 아픔과 비극을 안겨준 6월이 오면 풍전등화의 나라를 지켜 오늘의 번영된 대한민국을 있게 한 순국선열들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그 유가족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나라와 겨레를 위해 공훈을 세웠거나 희생한 분들을 예우하고 존경하는 것은 공통된 사항으로 국가의 기본책무이자 국민 된 도리로 여겨왔다. 그러나 갈수록 타인과 국가공동체를 위한 희생에 대해 사회의 관심이 약해지고 단순한 과거의 역사로만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선진국일수록 나라를 이끌고 가는 정신적 가치를 중시하고 있다. 애국지사를 비롯한 국가유공자들이 제자리에 바로 서지 않고서는 국민의 가치관도 사회 정의도 바로설 수 없음은 자명한 일이다. 나라 위한 헌신이 진정 명예로운 것이 될 때 나라의 장래도 보장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보훈은 국민 된 책무인 것이다.

‘보훈은 만년대계(萬年大計)’라 했다. 부강한 국가에는 뿌리 깊은 보훈정신이 존재해 왔고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 앞으로 정부에서는 독립·호국·민주정의 정신을 국민정신으로 승화시켜 사회통합과 국가발전의 정신적 토대가 되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과거를 잊고 기억하지 않는 민족은 미래 역시 준비할 수 없다고 한다. 오늘의 발전된 조국이 있다는 것은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의 덕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국가보훈(國家報勳)은 온 국민의 참여와 관심이 있어야 꽃피울 수 있다.

정하택/충주보훈지청 보상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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