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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흉악범죄 갈수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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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0.06.29 19:28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사회 속에서 청소년들이 결손 가정을 비롯해 유해환경방치 등으로 인해 인성을 마비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현상으로 청소년 범죄가 날로 흉포화되고 연령층마져 급격히 낮아지고 있는데 이는 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불건전한 유해환경이 청소년 범죄를 조장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나 돌아보게 한다.

최근 경찰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범죄 청소년 중 살인과 강도 등 강력범죄 비율은 40%에 이른다고 한다. 때문에 흉포화되어 가고 있는 청소년범죄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특히 가족 해체 등으로 방치된 아이들에 대해서는 세심하고 체계적으로 배려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빈곤층 청소년들의 범죄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예방과 교화에도 힘써야 할 줄안다. 더구나 재범 청소년들은 엄하게 다스려 이 사회가 범죄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청소년들이 병들면 우리 사회의 미래가 병든다. 때문에 가정과 학교, 사회가 힘을 합해야 한다.

청소년 범죄의 수법도 갈수록 흉포화,지능화,집단화되어 가고 있다. 얼마 전 친구를 4일 동안 감금,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버린 10대들의 끔찍한 사건이 기억된다. 그런데 경찰에 검거된 이들은 잔인한 범행 수법은 물론 죄의식마저 느끼지 않는 일탈은 충격 그 자체다.

아무리 요즘 10대들이 겁이 없다고 하지만 일부 비행 청소년들의 생명 경시 풍조와 범죄에 대한 무감각은 심각한 수준이다.

제정신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끔찍하고 엽기적인 사건을 15살 안팎의 어린 남녀 청소년들이 눈 깜짝하지 않고 저질렀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가해자들은 시신을 처리하고 운반, 유기하는 과정을 은폐하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고 케이블TV, 탐정 만화를 흉내냈다고 한다. 이무튼 엽기적인 청소년들의 범죄 행각에 말문이 막힐 정도다. 10대들의 범죄가 얼마나 잔혹해지고 대담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듣는 사람마다 믿기지 않을 정도여 혀만 찰 뿐이다. 잔인한 폭력과 엽기적인 살인이 난무하는 영상물과 인터넷 게임이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보여준 셈이다. 심성을 피폐화하는 각종 영상물과 출판물, 마약류에 대해서 당국은 보다 강력한 단속과 제재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데 사건 관련자 전원은 가난한 결손 가정 등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으며 중,교를 중퇴했거나 장기결석 상태에서 집을 나와 유흥가를 전전하다 서로 알게 됐다고 한다. 이번 역시 거의 자포자기 상태에서 가출로 탈출구를 찾고 비슷한 처지의 또래들과 어울리며 생활비와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것은 흔히 보아온 청소년 범죄의 배경이다.

극빈층에 대한 사회의 무관심이 범죄를 키운 셈이됐다. 요즘 청소년들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 수 많은 혼란을 경험하며 자란다. 그런 속에서 `구부러진 쑥(蓬)도 삼(麻)밭에 심으면 꼿꼿하게 자란다'는 옛말 처럼 사람은 환경에 따라 악인도 되고 선인도 될 수 있다.

때문에 청소년 범죄 문제는 우리 사회의 특정 계층에서만 책임질 게 아니다. 가정과 학교,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한다. 정부는 물론 우리 사회 모두가 번지고 있는 도덕 불감증의 치유에 동참해야 한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건전한 인격체로 자랄 수 있도록 꿈과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

임명섭/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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