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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지도자의 회동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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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0.07.19 18:51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7·28 재·보선을 전후해 조만간 이뤄질 것 같다. 이 대통령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에게 “언제든지 좋다”, “만나서 국정 현안에 대해 얘기하면 좋겠다”고 했고 박 전 대표도 “대통령과의 회동을 거절한 적이 없다”고 말해 어떻든 환영할 일이다.

두 사람의 만남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난 14일 새로 한나라당 수장으로 선출된 안상수 대표가 당선 인사차 박 전 대표를 만나 “대통령을 한번 만나시지요”하고 건의한 게 두 사람 회동의 실마리가 됐다. 박 전 대표는 “언제 제가 거절한 적이 있습니까”라고 했고 이대통령도 “언제라도 좋습니다”라고 화답해 회동 성사를 기정사실로 보아도 틀림은 없다.

두 사람이 만나면 모두 새로운 정국 인식과 서로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국정 운영에 대해 논의를 하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만남이 성사되면 지난해 9월 청와대에서 두 사람이 단독 회동(會同)한 이후 10개월 만이여 국민의 관심이 크다. 이번 회동은 6·2 지방선거 패배 후 여당 안팎에서 까지 소통과 화합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주목이 된다.

대통령과 집권여당 전 대표의 만남이 결코 부자연스러울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그동안 끊임없이 두 사람의 대립적 관계가 부각돼 왔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때문에 실제적 회동 성사는 아직은 그렇다. 왜냐하면 두 사람의 관계가 그동안 껄끄러움을 국민이면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는 ‘무조건’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두 정치 거물의 할 도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였던 세종시 수정안을 박 전 대표 측의 완강한 반대로 무산되는 등 여권 내부의 극심한 분열상은 결국 6·2 지방선거까지 참패로 이어졌기 때문에 찝찝하긴하다.

게다가 한나라당은 최근 새 지도부 선출과정에서도 극심한 내분을 일으켰기에 과연 정권재창출의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까지 불러일으킬 정도다. 이처럼 돌이켜 보면 두 정치 지도자의 ‘불편한 관계’로 그동안 국민에게 너무 큰 고통을 줬기 때문이다.

이제 한나라당 새 대표가 두 사람 사이를 적극 중재한다고 나선 이상 서로 화해하고 포용하기 바란다. 또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꼭 만나서 할 일을 하라는 뜻이 담겨 있지 사진만 찍고 헤어져 다시 싸우라는 뜻이 아니다. 이제 더 이상 싸움이 길어진다면 머지않은 선거에 국민들로 부터 버림받을 것이 뻔하다.

두 지도자는 지금 여권 전체가 중대한 기로에 처해 있고 이번이 마지막 화합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하기 바란다. 집권 후반기로 접어드는 이명박 정부는 자칫 나락의 길로 곤두박질칠 수도 있다. 그렇게 될 경우 2012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도 물 건너갈 것이고 친이계는 물론 박 전 대표와 친박계도 공멸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두 사람의 만남을 통해 더 이상의 갈등을 접고 진정한 국정 동반자로서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금은 여권의 분열상 극복이 절체절명의 과제임을 인식해 허심탄회하고 진지한 대화로 난국을 함께 풀어나가야 할 때인줄 안다.

이제 두 사람의 만남이후에 또다시 갈등과 대립의 모습을 보일 경우 국민들은 한나라당을 아예 외면할지도 모른다.

임명섭/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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