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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休暇) 알차게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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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0.07.29 19:25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고온다습(高溫多濕)한 여름에는 일에 대한 능률도 전혀 오르지 않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보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겨울휴가’는 없는 것 같은데 매년 여름이 돌아오면 길게는 일주일 혹은 3~4일씩 여름휴가를 떠나게 된다.

그동안 지친 심신(心身)을 휴가로 풀고 재충전 해 이전보다 열심히 살아갈 것을 마음속에 다짐도 한다. 일 하면서 흘린 땀방울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람에게만 준 신의 작은 선물(膳物)이다.

‘쉼’이라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만약에 쉬지 않고 일만 계속 한다면 머지않아 병(病)이 나고 말 것이다. 적절하게 안정을 취하면서 쉬는 것이 그 어떤 보약(補藥)보다도 낫다고 생각한다. 삶의 영양제인 여름휴가를 통해 올 하반기도 생기발랄하게 살아가도록 하자.

바쁜 일상 때문에 손에서 멀리했던 책을 여름휴가 기간에 한권 정도 읽어보자. 또 음치(音癡)라는 이유로 남 앞에선 노래하나 부르지 못했던 것을 거울삼아 여름휴가를 통해 극복하는 시간도 가져보자.

덥다고 짜증내지 말고 온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준비하고 떠날 수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자. 2010년 여름휴가는 단 한번 뿐이다. 앞으로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알차게 그리고 즐겁게 보내야 한다.

무의미한 여름휴가는 이제는 멀리해야 한다. 추억이 아른거리고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그런 여름휴가를 보내도록 힘써보자.

여름휴가로 움츠려 들었던 몸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위 사람들에게 행복바이러스를 전해주기 위한 충전의 기회로 삼자.

여름휴가 동안 양보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에 앞장서는 것도 건강유지에 좋은 지름길이 된다.

자동차 정비소에 가보면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이번 여름휴가 기간에는 이 글귀가 적용됐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닦고 조이고 기름치면 자동차는 새것으로 바뀌면서 오래오래 고장 없이 탈 수가 있다. 이와 같이 사람도 여름휴가를 통해 인생 정비를 해봐야 한다. 그래야 모나지 않고 부드럽게 주위사람들과 어울려 상생(相生)할 수 있다.

휴가라는 말이 ‘일정한 기간 동안 쉬는 일 또는 그런 겨를’이라고 국어사전에 명기돼 있다. 휴가는 그저 쉬는 것만이 아니다. 쉼을 통해 내일을 설계하고 먼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름휴가는 한 해의 상반기를 정리하고 하반기를 준비하기 위한 중간자리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맨 앞도 아니고 맨 뒤도 아닌 가운데(중앙)이다. 사람으로 말한다면 허리부분이다. 몸의 균형을 맞춰 직립보행 할 수 있게 하는 곳이 허리이다. 마찬가지로 여름휴가는 한해를 균형 있게 잘 맞고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인간사의 중요한 항목이라고 본다.

/조찬구 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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