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 교육감은 도교육청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만들기 위해 내걸었던 핵심 공약인 3대 무상교육 시리즈와 사립유치원 교육비 지원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2019년 중학교 신입생 1만9000여명에 제공할 무상교복 예산은 57억원, 고등학생 6만5000여명의 무상급식을 위해 도교육청이 부담해야 하는 예산은 44억 정도로 추산된다"며 "지자체와의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부터 당장 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 대금 등을 지원하는 고등학교 무상교육도 정부 방침보다 1년 앞당겨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우선 3학년을 대상으로 할 경우 고교 무상교육 소요 예산은 283억원으로, 이미 지원 중인 68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필요한 금액은 215억원 정도"라며 "양승조 도지사께서 역점 공약으로 제시한 만큼 분담 비율을 고려한다면 무리 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사립유치원 원아에 대해서도 월 20만원씩 교육비를 지원할 계획으로, 연간 437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충남도, 시·군 단체장과 함께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만들기 연석회의'를 제안해 조속히 합의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도교육청의 조직 개편 구상도 밝혔다. 현행 행정국과 교육국 2국 체제에 기획국을 신설해 3국 체제로 전환하고, 교육혁신부서와 민주시민교육 부서 신설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현재 대학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조직 진단과 의견수렴 등을 거쳐 도의회에 제출되는데, 예정대로 진행되면 내년 1월 또는 3월에 3국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김지철 교육감은 "교육의 기회와 출발선은 평등해야 하고, 교육의 중심에는 학생이 놓여야 한다"는 자신의 교육철학을 밝히며 "새롭게 재편된 의회 지형과 도민여론을 바탕으로 혁신 충남교육 2기를 완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