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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 손희역 · 우승호 “청년 문제 우리가 해결”

2030 대전시의원 ‘청년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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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7.05 19:13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대전 정계에 산뜻한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청년층의 진입 장벽이 유독 높았던 대전시의회에 20~30대 의원이 3명이나 탄생했기 때문이다. 김소연(36·여·서구6)·손희역(30·대덕구1)·우승호(27·비례대표)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우 의원의 경우 대전시의회 개원 이후 최초의 20대이자 최연소 의원이다. 기성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정치 영역에서 이들 청년 의원들이 어떤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연애, 결혼, 출산, 내집 마련, 인간관계 등을 포기한 '5포세대'부터 모든 것을 포기했다는 '다포세대'로 불리는 청년층을 위해 어떤 의정 활동을 펼칠지도 기대받는다. 스스로가 청년이자 청년층을 위한 대변인인 셈이다. 이에 본지는 '청년을 말하다'를 주제로 이들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해 이들이 생각하는 청년 문제와 해결책, 앞으로의 의정 활동에 대해 소개한다. [편집자주]

▲일하고 싶다…편히 쉬고 싶다
김소연 의원(이하 김)과 손희역 의원(이하 손)은 청년세대의 가장 큰 현안으로 일자리와 창업시장의 어려움을 들었다. 단순한 취업 성공이 아닌 양질의 일자리 여부가 현재의 청년들에게 주어진 가장 큰 짐이라는 것이다. 우승호 의원(이하 우)은 나아가 편히 쉴 수 있는 방, 즉 주거 문제를 꼽았다.

△김 "얼마 전 인천 남동공단에서 영세업체 노동자였던 스물 세살 청년이 시안화수소 중독으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사건이 있었다. 청년세대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안정적이고 안전한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부분이다. 당연한 인생의 수순으로 여겨졌던 결혼이나 출산 등은 안정적인 수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식이 있기 때문에 청년들이 취업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그 모든 것을 포기해버리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손 "가장 시급한 문제는 청년 취업과 창업이다. 현재 시스템 문제도 있지만 탁상행정의 문제도 만만치 않다. 청년 시장을 오픈한다고 가정했을 때 상권이 좋은 시장은 시도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의 상권 정도로 시도해야 하는데, 사실상 어려움이 크다. 취업 또한 지역에는 대기업이 다른 곳에 비해 적은 것도 사실이다. 기업 유치가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우 "2030세대를 다포세대라고 한다. 처음의 꿈과 희망이 무엇이었는지 생각조차 못 한 체, 삶의 가치는 먹고 살기 바쁜 나머지 포기해야만 하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은 세대인 것이다. 특히 일자리 부족으로 일을 찾아 이리저리 떠도는 청년들과 타지에서 정착한 청년들은 비용으로 인한 생계의 어려움, 주거 문제로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은 집이 아닌 방이 돼 가고 있다. 누구나 꿈꾸는 발 뻗고 살만한 집이 될 수 있는 정착 환경이 조성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꿈꾸는 것을 믿고 추진하는 일에서 실패의 경험을 맛보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공간, 바로 돌아갈 집이 지금의 청년세대의 현안이라고 본다."

▲국가의 적극적 지원과 사고의 전환
취업, 창업, 주거 등 청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청년의원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과 민-관 협치를 강조했다. 더불어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 아이템의 발굴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대전시에서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선정으로 국비 62억원을 확보했고 지역의 청년일자리 발굴, 창업 지원 등 청년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비를 지원해 힘을 쏟기로 했다. 의회에서도 시의 이러한 사업이 효과적으로 이뤄질는지 검토하고 의견 제시를 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는 지역에 중소기업벤처부, 카이스트, 특허청, 특허법원이 있는 지식재산의 허브라는 점을 살려 지식재산권과 관련해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 아이디어를 청년들에게 제공하고 기회를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손 "지방자치분권이 빠르게 진행돼 그만큼의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 성과를 보더라도 1년은 너무 짧다고 생각한다. 2년은 지켜볼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대덕구 대화동은 예스런 골목이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동네다. 청년 예술가와 창업가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와 그만한 예산이 투입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 "안정적인 일자리 환경 조성에 관심을 가지고 주거 문제를 민관 협치를 통해 대전의 우수한 자원과 연계해 4차 산업혁명특별시에 걸맞은 지역만의 스마트한 주거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지역의 임대 아파트 중 빈집 수료를 확인해 일부 주거 공간을 '청년 셰어하우스'로 공급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자 한다. 공유주택에 관한 지원과 관리 체계가 없는 상황에서 무분별한 도입이 아닌 제도적 강화를 통해 도시 재생 사업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교육·환경·산업 개선으로 청년층 지원
대전시의회는 6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 선출에 이어 상임위원회 구성에 나선다. 청년의원들은 각각 교육·복지환경·산업건설위원회 활동을 희망하고 있다. 그동안의 경력과 경험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상임위 활동을 통해 청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정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김 의원은 민족사관학교 첫 번째 여자 졸업생이자 변호사로 활동했다. 손 의원은 대덕정가와 지역 곳곳을 누비며 주민과의 소통에 앞장서 왔다. 우 의원은 청각장애인으로서 장애청년을 위한 사회적 활동을 펼쳐 왔다.

△김 "현재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는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초중고 모든 과정에서 단 한번도 결석을 하지 않을 정도로 학교를 좋아했던 학생이다. 변호사가 되기 전에는 오랜 기간 수학을 가르쳤던 사교육 선생이기도 했다. 학교에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활동도 하고 있고 학교폭력 관련 사건도 수차례 다뤘다. 이러한 배경으로 교육 정책에 대해 면밀히 챙길 예정이다. 특히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무상급식, 교육 혁신, 학생 안전 등이 잘 지켜지는지 살피겠다. 지역 격차로 교육 격차까지 벌어지는 현상에 대한 해결책으로 취약계층 아이들에 대한 교육 지원 방안을 제시해 보려고 한다."
△손 "저는 대덕에서 자랐다. 대덕을 누구보다 골목골목 잘 안다고 자부할 수 있다. 환경 주거 문제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꼽는 이유이기도 하다. 노인 복지 또한 타 구에 비해 여력한 것이 사실이다. 복지환경위원회 활동을 통해 지역의 가장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해 보고 싶다. 떠나는 대덕에서 찾아오는 대덕을 만들고 싶다."
△우 "두 차례 인공와우 이식술을 받으면서 삶의 질이 향상됐다. 이전까지만 해도 입모양을 보지 않으면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사람의 말소리를 이제 상황에 따라 일정 부분 소리만 듣고도 알 수 있게 됐다. 기술과 사람이 결합될 경우 인간이 얼마나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 직접 경험한 것이다. 정보통신기술과 사람이 결합되면 시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확신으로 4차산업혁명특별시 대전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 변화하는 시대가치와 새로움을 담아낼 수 있는 인재로서 청년과 장애인의 가치를 담은 정책을 펼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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