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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시 ‘박영순 정무시부장 카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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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7.08 16:10
  • 기자명 By. 충청신문

경쟁자 배제라는 기존 통념을 뛰어넘은 ‘박영순 정무부시장 카드’가 눈길을 끈다. 그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것이 시중의 관심도를 엿볼 수있는 대목이다.

대전시는 정무부시장으로 박영순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내정, 중앙정부와의 가교역할에 치중하겠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첫째는 같은 민주당이긴하나 자신과 경합을 벌였던 경쟁자라는 점이다. 우리 통념 상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그를 정무부시장으로 내정한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대답은 이러하다. 허태정 시장이 지난 5일 기자실 브리핑에서 의회, 중앙정부, 시민사회 단체들과의 원만한 교감의 중요성을 언급한 점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이른바 ‘박영순 정무부시장 카드’를 제시한 이유이다.

그는 “박영순 내정자는 저와 경쟁했던 분이나 중앙과 지역의 정치적 역할과 그분의 포용력 등을 볼 때 대전시 현안 해결에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정치적인 면을 고려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다.

친문계가 아닌 친안계로 알려진 허 시장의 입장에서 ‘박영순 정무부시장 카드’는 그의 말대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얘기이다.

이밖에도 크고 작은 해석이 나돌고 있다.

허 시장이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다양한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종합해볼 때 일단 시정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그것은 인사의 모양새가 나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사회가 경쟁자에 대한 배제의식이 강한 점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경쟁자를 선택한 것은 배려와 포용의 상징으로 비쳐질 수 있다.

속사정이야 어찌됐건 중앙정부와 사회단체와의 교감에 적합한 인물을 택한 것은 잘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저런 정치적인 얘기가 나오고 있어 향후 평가는 조금 더 두고 볼일이다.

이처럼 ‘박영순 정무부시장 카드’는 여러 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시중의 여론이 긍정적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이시점에서 동서고금에서 유래된 인재론을 떠올린다. 특히 크고 작은 현안사업이 지지부진한 대전시의 입장에서 인재론은 절체절명의 과제이다.

본지는 이와관련, 향후 대전시의 현안을 해결키 위한 주 역할은 현 대전시장의 몫이라는 사실을 강조한 바 있다. 그 이면에는 크고 작은 현안 사업들이 좌초되거나 불투명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대전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른바 시장의 의지와 정책방향에 따라 그 추진속도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특히 원도심 활성화 호남선KTX 서대전역 경유, 도안호수공원개발, 도시철도2호선, 유성복합터미널 문제 등은 시장의 의지에 따라 사안이 변경될 수 있는 정책들이다.

이중에는 중앙의 지원이 필요한 사업도 적지않다. 이와관련, 경쟁자 배제라는 기존 통념을 뛰어넘은 ‘박영순 정무부시장 카드’는 시의적절한 인사가 아니냐는 세간의 평이다.

지역언론들은 향후에도 이같은 인사가 자리잡는다면 위축된 대전시정은 달라질 것이라는 논평을 내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위축된 대전시정에는 마지노선인 150만명이 무너진 인구감소현상도 그중의 하나이다.

대전시 인구 150만명은 의미심장한 숫자이다. 그 상징성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 마지노선을 다시 뛰어넘을 해법은 공직자의 투철한 책임의식과 시의적절한 인사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박영순 정무부시장 카드’는 첫 단추를 잘 끼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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