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신규입주물량 증가로 전세가격 하락폭이 월세가격에 비해 크게 나타나, 충남북 주택 월세부담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세종지역 연립다세대주택의 전환율은 전국 최고수준을 기록, 월세에 거주하려는 세입자 부담은 늘 것으로 보인다.
전월세전환율이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로,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높다는 의미다.
9일 한국감정원이 내놓은 '2018년 5월기준 전국 주택종합 전월세전환율'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전월세전환율은 6.4%로, 전월대비 0.1%P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4.7%, 연립다세대주택 6.2%, 단독주택 7.9%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대전지역의 주택종합 전월세전환율은 7.1%로 전달보다 0.1%P 소폭 하락했다.
유형별로 아파트는 5.2%로 소폭 증가, 연립다세대주택은 8.1%로 보합, 단독주택은 0.2%P 내린 8.4%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세종은 입주물량 증가와 월세 공급이 늘면서 주택종합 전월세전환율이 전월보다 0.1%P 늘은 5.4%를 기록, 전국 시도 중 제주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유형별로 아파트 4.8%로 보합, 단독주택은 10.3%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연립다세대주택은 전월보다 1.0%P 오른 12.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환율을 보여 월세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지역 전월세전환율은 전월과 동일한 8.0%를 기록했다. 유형별로 아파트 6.0%, 연립다세대주택 9.7%, 단독주택 10.5%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타 시도 대비 전환율이 높았다.
충북은 8.9%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으나, 전국에서 경북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전환율을 보였다. 유형별로 아파트 6.2%, 연립다세대주택는 10.0%, 단독주택 10.5%로 나타났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월세전환율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지역별, 유형별, 규모별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전환율이 대체적으로 높은 충남·충북지역의 세입자들은 전세 대비 월세 부담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