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은 9일 제11대 충남도의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제10대 의회에서는 출범부터 원구성에 대한 불협화음이 있었으나 이번 11대 의회에서는 아마 이번처럼 원만하게 잘된 적이 없었다”며 “여야가 소통하고 상의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10대 의회 때 유 의장이 다수당인 자유한국당을 상대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된 기자의 질문에 “그런 경고를 한 적 있다. 당내에서는 강경하게 대응하자는 의견도 있다”며 “(이 같은) 일부 의원들의 논의도 있지만 부의장 한분하고 예결위원장을 양보하고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북은 단 1석도 양보하지 않았다. 이에 비하면 통 큰 양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는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지 않게 앞으로 12대, 13대 의회 후배들에게 11대 의회가 협치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기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소수당인 자유한국당은 이 같은 발언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유 의장의 “통 큰 양보”라는 발언에 모 자유한국당 의원은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고 있다”며 “부의장 자리 1석과 상임위 자리 1석을 달라고 요구했었다. 자유한국당이 8명이고 1개 상임위가 8명인데 그러면 우리도 1개 상임위를 끌어갈 수 명수는 된다. 상임위 1석은 줬어야 했다”고 말했다.
특히 “얘기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통 큰 양보였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협치를 통해 잘 이끌어 가겠다는 식으로 표현을 해야지 통 큰 양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서운함을 호소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다수당이던 제10대 의회 원구성에 대해서는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3선의원 1명 재선의원6명이다. 3선의원이 의장, 재선의원이 부의장이고 자유한국당은 3선의원이 제2부의장이다”며 “10대는 당시 한국당에 3선의원이 많이 있었는데 민주당 재선의원에게 부의장을 줄 수 는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