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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남지사 정례기자회견이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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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7.10 17:09
  • 기자명 By. 충청신문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소통 행보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예전과는 다르게 가히 파격적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얘기이다.

양 지사가 9일 취임 이후 가진 첫 실국원장 회의의 모두 발언을 언론에 공개한 점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진행되던 실국원장 회의는 그동안 비공개였으나 이날을 기점으로 계속 공개하겠다는 부연 설명이다.

회의 자료와 논의된 내용도 요약해 기자실에 제공된다. 특이한 점이 또 하나 있다.

매월 첫째 주 목요일 오전에는 특별한 사안이 없어도 도지사가 직접 정례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 모두가 양 지사의 직접 지시사항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민선6기와의 차별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 당시는 행정부지사와 정무부지사가 번갈아 가며 격주로 기자들과 ‘티타임’을 열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소통 부족’이 제기된 이유이다. 이를 의식한 듯이 민선7기는 기존의 행정·정무부지사들의 ‘티타임’도 그대로 유지하면서 도지사 정례 기자회견과 실국원장 회의 공개가 이뤄진다.

한 관계자는 이에대해 “언론인들과의 직접 대면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듣는 등 진정한 소통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도지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관계자들의 시각은 일단 긍정적이다. 매우 진일보한 시도라는 호평도 뒤따른다. 그 이면에는 지역 현안사업을 다각적인 언론홍보를 통해 보다 내실있게 추진키 위해서다. 

이른바 소통을 통해 충남도-언론- 도민을 연결하는 공조태세를 갖춘다는 복안이다.

여기서 말하는 소통과 공조는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 역할에 따라 지역현안의 성패를 좌우하는 지표가 될수있다는 점에서 지대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언론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가 주민들의 협조와 이해를 얻는 관건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는 충남도의 주요 정책이 앞서 언급한 언론매체를 통해 주민들과의 소통을 연결하는 첫 분수령이 될것이다.

통상적인 상호 소통(疏通)은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가 되는 단어 중의 하나이다. 

소통(疏通, communication)의 어원은 ‘공통되는(common)’ 그리고 ‘나누다(share)’라는 뜻의 라틴어 ‘communicare’다. 

동의보감에는 ‘통즉불통(痛卽不通), 불통즉통(不痛卽通)’이라는 말이 나온다. 막힌 곳을 통(痛)하게 해 주면 통증이 없어지고, 막혀서 통(痛)하지 아니하면 통증이 생긴다는 뜻이다. 

이는 사람의 육체적 건강에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충남도정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주민들이 제대로 이해못하거나 외면하는 도정은 방향성을 잃기 마련이다.

그 부작용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 역할이 바로 언론을 통한 소통행보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소통 즉 커뮤니케이션은 도정운영에 큰 힘을 발휘한다. 공동체를 움직이고 사회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소통부재로 인해 고립되고 분열되는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막대한 예산을 주무르는 정부와 지역현안을 다루는 자치단체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과거와는 현저히 달라졌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데다 정부와 충남도에 바라는 도민들의 수준 또한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 도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도지사의 정례기자회견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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