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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해당행위 엄중 경고 '소귀에 경읽기'

대전 중구의회, 총회 결정 불복·의장 선거 표결 미참여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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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7.11 19:08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반기 의회 원 구성을 놓고 해당 행위에 대해 엄중 경고를 했지만, 결국 '소귀에 경 읽기'였다.

의장 후보로 내정자가 당내 다른 후보에게 밀려 낙마했고 한 의원은 아예 의장 선거 표결에 참석하지 않는 등 망신살을 뻗친 모습이다.

11일 민주당 대전시당에 따르면 중구의회는 최근 의장 선거를 열고 전반기 의장을 선출했다.

앞서 민주당은 원내 1당 지위에 따라 의원 총회를 열고 3선의 육상래 의원을 의장 후보를 내정했다.

그러나 재선의 서명석 의원이 의원 총회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의장 선거에 출마했고 표결 끝에 육 의원을 1표 차이로 따돌리고 의장직에 올랐다.

민주당으로서는 의장직을 확보하긴 했지만, 집안 싸움을 벌였다는 눈초리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가에선 서 의원의 이같은 행보를 미리부터 점쳤었다.

올해 만 69세인 서 의원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이번이 마지막 의정 활동이라고 스스로 판단하고 무리해서라도 의장직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서 의원은 "다선 의원 중심으로 원 구성이 이뤄지는 것은 의회 민주주의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의장 후보의 능력과 자질에 대한 검증도 없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의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분명히 밝혔고 1표를 받고 떨어지더라도 의장 당선인에게 박수를 보낼 용의가 있었다"면서 "의회 민주주의와 의원 개개인의 주권 행사를 위해 큰 용기를 내 출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장 선거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안선영 의원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더욱이 표결 미참여 사유로 시당에 '늦잠을 자서 못 나왔다'고 해명했다는 점에서 의원으로서 자격 미달이란 비판도 받는다.

또 의장 선거 당일 안 의원은 동료의원들에게 '곧 갈 것'이라고 수차례 밝혔음에도 실제로는 표결이 끝난 뒤 본희의장에 입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특정한 의도가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다"라면서 "너무 긴장돼 새벽에 일찍 잠이 깼고 잠깐 소파에 앉아서 기다린다는 게 그렇게 됐다. '수면 사이클'의 문제다"라고 해명했다.

시당은 수일 내에 서 의원과 안 의원을 해당 행위로 간주하고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제소할 계획이다.

한편, 대전지역 5개 구의회 가운데 의원 총회에서 결정한 원 구성 내용이 뒤집힌 경우는 중구의회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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