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그랬슈 콘서트의 키워드는 전통문화와 국악, 현대음악과 만남을 통한 우리시대에 우리음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모색해보고자 했다.
여기에 신진 예술가들이 가세하면서 충남만의 역동성과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신개념의 전통 예술세계를 펼쳐 흥과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2일 태안문화예술회관 무대를 장식한 첫 무대는 행복을 전하는 꽃 ‘설위설경’이다.
설위설경(設位設經)은 앉은 굿의 굿청 장식과 경문 구송 방식을 말한다. 대금과 피리, 가야금, 신디사이저, 몽골 전통악기인 마두금 연주에 맞춰 춤과 소리, 검무와 신장대 잡기 등이 어우러져 입체적이고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어 소리꾼 오정해의 국악한마당이 펼쳐지고 피날레는 전통예술단 혼과 뜬쇠예술단의 신명나는 춤과 연희로 장식한다.
두 번째 다음달 30일 청양에서 펼쳐질 무대는 그랬슈 콘서트 기악 연주단과 정해남(충남무형문화재 24호 태안 설위설경 전수조교)의 기악에 춤과 소리를 곁들인 융복합 무대로 문을 연다.
세 번째 오는 10월 6일 예산공연은 국악인 오정해(국가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이수자)와 민족음악원 이광수 명인의 무대를 꾸민다.
네 번째 11월 21일 홍성 공연은 태안 설위 설경과 우리문화 전문연희단체 꾼과 국악인이 출연, 탈춤과 사자춤, 판소리 등으로 꾸며진다
12월 4일 마지막 당진 무대는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의 창작국악과 줄타기, 부채춤, 민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 그랬슈 콘서트는 지난해와 달리 공모를 통해 지역의 공연단체가 직접 기획과 연출을 맡아 준비했으며, 그랬슈 기악연주단 (피리·태평소, 대금, 가야금, 타악)도 구성돼 충남의 수준높은 무대예술을 엿볼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다.
충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그랬슈 콘서트는 충남의 대표 공연 브랜드로 발돋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태안의 설위설경, 청양의 춘포짜기 등 지역의 전통 문화자원을 무대로 끌여들여 색다르고 실험적인 무대연출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